▲일러스트=도박 게임
▲일러스트=도박 게임

서울 중구 중림동 옛 종로학원 빌딩에 들어선 오피스텔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에서 잡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해당 단지에선 기존 2023년 4월 말로 예정됐던 입주 날짜가 공사 지연으로 인해 3달 가량 뒤로 밀려 입주예정자들의 원성이 터져나오는가 하면, 미완의 공사 현장에서 사전점검을 막무가내로 실시해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엔 대규모 부실시공·하자 의혹까지 불거졌다.

13일 본지에 제보된 내용을 종합하면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의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누수, 수압 불량, 가구·가전 미시공·미설치, 가구·가전-벽면간 단차 등 문제로 이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누수, 수압 불량 현상이라는 게 제보자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실제로 해당 오피스텔 입예협(입주예정자협의회) 측은 지난 7일 저녁 누수, 수압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세대를 대상으로 동시 개수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행사인 A프로젝트금융회사, 시공사인 B건설사는입주민·입주예정자들과 '원만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B사측은 복수의 언론을 통해 "최근 입주처리 등은 정상적인 접수와 처리 절차를 통해 소통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어 논란이 될 만한 사항은 없었다. 입주가 임박한 세대를 우선으로 보수해 입주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피해 세대에 대해선 빠른 시일내 보수를 통해 입주기간 내 입주가 가능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하자 의혹이 불거진 오피스텔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입주예정자들의 원성이 깊다 ⓒ 독자 제공
대규모 하자 의혹이 불거진 오피스텔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입주예정자들의 원성이 깊다 ⓒ 독자 제공

하지만 과연 이 같은 호언장담이 단기간 내 지켜질 수 있을 진 의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입주 지연부터 불성실 사전점검, 대규모 하자 의혹까지,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들의 배경엔 또 다른 문제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소통'이다.

해당 현장에서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크게 △시행사-설계사간 지하 부분 설계도 차이 △노동조합 파업 △현장 노동자 인건비 등 세 가지로 판단된다. 이들을 관통하는 건 소통이다. 시행사와 설계사가 각자 가진 정보들을 진작에 공유했다면 공사는 보다 원활하게 진행됐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와의 갈등, 원자재 가격 인상 등에 따른 노조 파업 문제는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전국 건설현장에서 셧다운 우려가 깊었지만 대형 건설사들 대부분은 노조 측과 빠르게 합의해 이를 불식시켰다.

임금 문제도 마찬가지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현장에선 지난 8월 말 한 하청업체 직원이 건물 옥상 위에 올라가 투신자살을 시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입주민·입주예정자들에게 걱정을 안겼다. 이에 대해 현장 관계자는 '투신자살 소동이 아니라 협력사와의 노임 협상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근로자가 단순 시위를 펼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입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은 혹시 앞으로도 비슷한 소동이 벌어지지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협력사-노동자간 원만한 소통이 있었다면 수면 위로 떠오를 일이 아니었다.

하자보수를 받은 쌍용 더 플래티넘 도박 게임 입주민들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AS가 엉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단차가 발생한 벽면-가전 사이를 실리콘으로 무성의하게 마감한 사진 ⓒ 독자 제공
하자보수를 받은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입주민들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AS가 엉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단차가 발생한 벽면-가전 사이를 실리콘으로 무성의하게 마감한 사진 ⓒ 독자 제공

이 같은 전력을 감안하면, B사의 공언대로 향후 입주와 하자보수 과정에서 시행사·시공사가 하자보수 용역업체, 입주민·입주예정자들과'원만하게 소통'을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운 좋게 간신히 입주에 성공한 몇몇 세대들은 현재 하자보수 작업 미흡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한 사업자들의 잘못으로 인해 입주가 지연됐음에도 시행사인 A사와 금융사간 중도금 대출 이자 부분에 대한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입주예정자들이 신협으로부터 금리를 기존 3%대에서 7%대로 올린다는 통보를 받는 일도 있었다.

B사 홈페이지엔 이렇게 써 있다. '품질방침, 고객중심- 고객과의 의사 소통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고객 중심 최상의 품질을 제공한다.' 지금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은 신뢰도 무너졌고, 품질도 무너진 상태다. 이를 재건할 수 있는 건 B사의 말대로 소통이다. [도박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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