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터넷에는 NH농협생명(대표이사 윤해진)설계사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절판 마케팅’으로 의심되는 글을 올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글이 금융감독원이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에 제동을 건 바로 다음날 올라왔다는 것에 주목되는데요.
금감원은 지난 19일 보험상품 구조 개선 계획을 통해 단기납 종신보험(무·저해지)의 과도한 유지보너스 지급을 제한하는 등 상품구조를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건전성 악화와 불완전 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인데요.
금감원의 제도 개선 내용에 따르면 9월부터는 단기납 종신보험의 과도한 유지보너스 지급을 제한하는 등 저축성보험처럼 설계하는 것이 금지됩니다. 또 만기 환급률은 100% 이하로 설정해야 하고, 납입종료 후에 제공하는 장기유지보너스 지급도 금지됩니다.
다만 현재 판매 중인 상품은 8월 말까지 판매가 가능합니다. 이에 남은 한 달여 동안 절판 마케팅이 펼쳐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인터넷에는 절판 마케팅으로 의심되는 ‘농협생명 마이초이스NH종신보험 단기납(5년)을 일시납으로 최대 환급률 만들기‘라는 글이 올라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금감원의 보험상품 구조 개선 발표 다음날입니다.
해당 글은 ‘정기예금 NO!! 5년만 거치하면 환급률 108.8%’라고 큼지막하게 대문을 달고 글을 이어갔는데요.
아래에는 전날 금감원의 보험상품 구조 개선 계획 발표 내용을 담은 ‘단기납 종신보험 사실상 퇴출’이라는 기사도 갈무리해 놓았습니다.
또 “종신보험인데 저축성으로 판매돼 불완전판매율이 높고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가 금융당국이 밝힌 제재의 주된 이유”라고 기사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였습니다.
그러면서 “역으로 생각해보면, 그만큼 고객입장에서 매력적인 조건이기에 상품의 특성을 제대로만 인지하고 준비한다면 개개인의 니즈에 따라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는 종신보험을 마치 저축성보험처럼 파는 것을 금지하는 금융당국의 방침을 비웃기라도 하듯 허점을 이용하라는 뜻으로 읽히는데요. 금융당국의 제재 전에 가입을 독려하는 듯한 뉘앙스로 들리는 것입니다.
글쓴이는 이어 5년납 상품을 월납이 아닌 일시납으로 부추기는 내용도 적습니다.
그는 “일종의 정기예금개념이라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면서 “5년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은 맞는데 5년치를 한꺼번에 일시납으로 납부완료하고 5년 동안 거치, 즉 쟁여두면 되는 거다”고 설명합니다.
이유는, 5년납 상품을 월납으로 가져가는 것과 5년납을 일시납으로 거치해두는 것의 환급률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까지 합니다.
글쓴이는 또 월납과 일시납의 환급률 예시 도표까지 곁들여 일시납으로 할 것을 권장하기까지 했는데요.
글쓴이는 약 5000만원을 월납 할 경우 5년 완납시점 환급률은 102.2%, 비과세 적용시점인 10년 시점은 113.5%를 환급받는다고 설명합니다.
반면 일시납의 경우 5년 완납시점 환급률은 108.8%로, 월납보다 약 330만원이 증가하고, 10년 시점 환급률은 121%로 월납보다 약 375만원이 늘어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현재 일시선납으로 5년치 전부 낼 수 있는 유일한 회사는 농협생명뿐“이라고 강조합니다.
또 “추가납입 뿐아니라 중도인출기능도 있어서 ‘행여 난 계속 두면서 이자를 불리겠다’ 그렇게 10년 이상을 두게 되면 비과세적용까지 받아 이자소득세 면제받는 비과세 통장처럼 활용도 가능하다”며 마치 저축성보험처럼 설명합니다.
금융당국에서 종신보험을 저축성보험처럼 팔는 것을 금지한다는 계획 발표 다음날 이런 글이 올라오면서 보험상품 구조개선 시행까지 남은 한 달여 동안 절판 마케팅이 펼쳐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염려가 듭니다.
이에 대해 NH농협생명 측은 언론에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절판 마케팅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는데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NH농협생명이 최근 일부 모집 채널에 “단기납 종신보험을 팔 진짜 마지막이라며 지금이라도 판매해야 한다”는 내용을 전파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절판 마케팅을 독려 했다는 의혹인데요.
NH농협생명이 절판 대상으로 삼은 상품은 ‘마이초이스 종신보험’과 ‘투스텝 종신보험’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이초이스 종신보험은 5년 일시납은 물론 59회 선납도 가능하고, 약정한 대로 선납하면 환급률을 108% 이상 보장한다고 합니다. 투스텝 종신보험의 환급률은 106% 보장에, 보험료를 선납하면 일부 할인하는 혜택도 주어진다고 합니다.
마치 절판 마케팅을 의심케하는 인터넷 글에 NH농협생명에서 절판 마케팅을 독려했다는 의혹의 소문까지. 곳곳에서 절판 마케팅 정황이 포착되고 있는 상황에 농협생명이 또 다른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궁금합니다. [도박 사이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