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사업 본계약 체결…"총 26조원 규모"
'주기기 공급' 두산에너빌 올해만 230%↑
"한전기술, 대우건설도 98%·49% 상승"
해외發 호재 주목…"원전주, 당분간 강세"

▲체코 두코바니 보증 사이트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최근 체코 신규원전 계약을 따낸 '팀코리아' 참여 기업(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대우건설, 한전KPS 등)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계약은 한국이 원전 수출 사상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이은 두 번째 성공사례로 주식시장에선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 중에선 개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특히 불어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팀코리아는 이달 4일 체코 신규원전 사업 관련 본계약(총 26조원 규모)을 두코바니II 원자력 발전소와 맺었다.

한수원은 추후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MW급 한국형 원전 APR10000 2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대한민국이 유럽에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로 성장했다"며 상징성을 부여했다.

더욱이 올해는 한국-체코 수교 35주년이라, 이 원전 계약은 정치·외교적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 이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통화하며 이 계약의 의미를 다지고양국간 경제협력을 공고히 했다.

주식시장도 한수원, 팀코리아의 성과에 화답하고 있다.

참여 기업들의 주가가 훨훨 날기시작한 것이다. 특히 원자로, 증기 발생기, 터빈 발전기 등 주기기를 공급하고 시공도 맡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오름세가 심상치않다.

전날(16일)엔 장중 신고가를 쓰며 직전거래일보다 5000원(9.16%) 급등한 5만9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에만 45.5% 증가한 수준이고,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과 비교하면 230%나 뛴 가격이다.

특히나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개인은 이달에만 두산에너빌리티를 2190억원 순매수한 것이다. 2190억원은 주식시장 전체 종목 중 가장 큰 액수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달 △삼성SDI(1180억원) △펩트론(1130억원) △HMM(1050억원) △대한항공(930억원)보다 많은 관심을 끌었다.

원전설계,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한국전력기술(한전기술)의 상승세도 무섭다.

이 기업은 16일 전일대비 2400원(2.31%) 뛴 10만6500원에 거래를끝냈다. 10만원은 지난 13일 돌파했다.올해만 98% 뛴 상승세다.

뿐만 아니라 시운전·정비 등을 맡은 한전KPS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 16일 마감가는 5만3500원. 전날에 비해 3000원(5.94%) 오른 가격이다.

이달에만 1만1500원(27.4%) 올랐으며 올해 상승률은 21%다. 이외에도 시공 주간사 대우건설도 이달, 올해 각각 10.7%, 49% 뛰었다.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대우건설, 한전KPS의 올해 보증 사이트 상승률(단위=원). 자료=한국거래소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대우건설, 한전KPS의 올해 주가 상승률(단위=원). 자료=한국거래소

시장에선 체코 원전 계약 뿐만 아니라, 팀 코리아 기업들의 다른 해외 호재에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주가 우상향세가장 가팔랐던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사우디에서연료 전환 공사 수주(1300억원 규모), 가스복합발전 주기기 수주(3400억원) 계약을따냈다. 또대우건설도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와 1조원 규모의 미네랄 비료 플랜트 본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체코말고도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자료(SMR) 계약(삼성물산 등 참여) 가능성도 높게 점치며 원전주의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내다보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체코 원전 수주를 따낸팀코리아 참여 기업의 실적이 향후 괄목할만하게 성장할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구체적으로"한전기술은 10년간 기당 5000억원의 매출액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500억원 영업익 증가가 전망된다"면서 "두산에너빌리티는 기당 200억원, 한전KPS와 대우건설은 기당 100억원의 영업이익이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팀코리아 기업주가는 17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보다 3200원 뛴 6만2800원에, 한전기술은 1100원 상승한 10만7600원에 장을 시작했다. 대우건설, 한전KPS도 각각 10원, 2700원 오른 뛴 4620원, 5만6200원에 출발했다.[보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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