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지나지도 않은 찹쌀떡과 티라미수에서 잇따라 곰팡이
약과쿠키 제품서도 곰팡이 의심 사례…유통기한 바꿔치기 적발도

편의점 CU가 더위만 찾아오면 위생관리가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먹는 제품에서 잇따라 곰팡이가 피어나는가 하면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을 폐기처분하지 않고 유통기한을 바꿔치기해 판매를 하는 교묘한 수법도 동원하다 들통이 나고 있는 것인데요.
CU에서 곰팡이가 피어난 식품을 판매했다가 언론에 기사화된 사건만올해에벌써 2건입니다. 사건은 더위가 시작되던 5월 하반기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9월 초인데요. 해당제품은 티라미수 빵과 생크림 찹쌀떡입니다.
특히 생크림 찹쌀떡의 경우 출시된 지 1주일 밖에 되지 않은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된 것입니다. 문제는 유통기한도 지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자 CU는 부랴부랴 문제가 발생된 생크림 찹쌀떡 초코·흑임자 2종을 회수하기에 이르렀는데요.
CU 측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품질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러고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유통기한을 더 짧게 설정해 재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과연 문제가 된 제품을 또 소비자들이 구매할지 의구심이 듭니다.
또 지난 6일엔 CU에서 구매한 큐브티라미수 제품에서 곰팡이 슬었다는 글이 인터넷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해당 내용은 한 언론에서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글을 올린 A씨는 3일 해당 제품을 샀다는 영수증과 함께 제품의 유통기한도 같은 날이란 사진도 올렸습니다. 또 문제의 티라미수 사진도 올렸는데요. 사진을 보면 티라미수 위에 하얗게 핀 곰팡이가 보입니다.
A씨는 “구매 후 20%정도 섭취 후 하얗고 예쁘게 피어오른 곰팡이를 발견했다”면서 “설사를 동반한 배 아픔이 발생해 약을 먹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판매점과 제조사에 항의하니 환불처리를 해준다고 했으나 거부하고, 불량식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애들 생각해서 절대 위 제품 구매하지 마시길 바란다”면서 정보공유 차원에서 글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제품 또한 유통기한지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곰팡이가 핀 것입니다.
해당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거 방송 타야 하는데” “아휴 이건 너무 심하네요” “저 제품이 전국 CU에 있다는 말이네요 혹시나 구입하실 분들은 확인 잘 하시고 사셔야 될 듯”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2건은 올해 기사된 된 CU 판매 곰팡이 식품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또 있더군요. 지난 1일 ‘CU편의점 이웃집통통이 약과쿠키 후기(+곰팡이)’라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글을 올린 B씨는 제품을 뜯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곰팡이로 의심되는 약간 푸르고 하얀색의 이물질을 본 것입니다. B씨는 “곰팡이가 아니냐”면서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은 곰팡이로 의심되는 물질이 피었더군요.
B씨는 해당 제품을 편의점에 가서 사실을 알렸고, 편의점 직원은 사진을 찍어놓고는 “매대에 있는 제품 전부 곰팡이 폈을 것 같다”면서 B씨는 환불해 주겠다고 해서 환불받았다고 합니다.
B씨는 “요즘 인기 많아서 먹어보고 싶었던 약과쿠키였는데 뜯자마자 곰팡이를 마주하니"라면서 ”소비자상담실 전화해봤자 어차피 사과 받고 끝일테니 그냥 후기 글 남긴다. 다들 잘 확인하고 드세요”라고 말했습니다.
2019년 8월에도 CU에서 곰팡이 핀 빵을 사먹은 소비자가급성위장관염으로 병원 신세를 진사건도 있었는데요.
당시 소비자는 점주로부터 “치료비 외 받고 싶으면 법대로 하라는 말에 한 달 동안 소비자 고발센터 등 본사 영업 담당과 수십 통의 통화를 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1000원짜리 빵 하나로 1000만원짜리의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분노했습니다.
CU에서는 유통기한을 바꿔치기 하다가 걸린 사례도 있는데요. 지난 7월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처분해야할 삼각김밥의 유통기한을 교묘하게 잘라내고 가짜 유통기한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속인 것입니다.
해당 내용 또한 누리꾼이 인터넷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드러났는데요. 지난 3일 C씨는 ‘유통기한 속여 파는 CU 편의점’이라는 글을 통해 “경기 화성시의 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구매했다”면서 “한입 깨물었는데 매우 단단했다. 마요네즈도 상했는지 뱉어내도 입 안에 비릿함과 시큼함이 남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삼각김밥 뒷면에 붙은 유통기한 라벨을 확인한 C씨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제품 정보가 담긴 스티커에 유통기한이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훼손된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그 옆에 7월 4일이라고 적인 견출지가 별도로 붙어 있었습니다.
C씨는 즉시 해당 편의점 측에 “견출지로 붙인 유통기한이 맞냐”고 물었으나, 편의점 점주는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C씨는 “(사진에서 보듯이) 원래 유통기한 하단이 동글한 것을 보면 최소 6월 30일”이라면서 “오늘은 7월 3일이다. (새로운 라벨에는) 유통기한이 4일로 나와 있다. 4일 지난 걸 팔 생각이었던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C씨는 CU 본사에 민원 전화를 했으나 속만 상했다고 합니다. C씨가 “점주의 패널티 상황을 알려달라”고 하자 상담원이 거부를 했고, C씨가 “식약처에 신고했다”고 하자 상담원이 “그럼 점주에 주의줄 필요도 없게다”는 황당한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결국 A씨는 삼각김밥 제조사에 직접 연락했고 “유통기한 스티커를 누군가 고의로 잘라낸 게 맞다. 붙인 라벨은 가짜”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측은 그때서야 문제를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더위만 찾아오면위생관리 구멍에 더해 CU 측의 황당한 고객 응대 태도까지. 아무리 무더위라지만 이래서야 앞으로 CU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안심하고 사 먹을까요.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아쉽습니다. [보증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