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온라인 검증 사이트이 공사비 1387억3740만 원 규모 경기 남양주 개발사업을 포기했다. 한해 매출의 6.72%(2021년 연결기준)에 해당하는 대형 프로젝트 시공권을 스스로 내려놓은 이유는 '돈' 때문이다. 올해 초 울산 동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현장에서 벌어진 대우온라인 검증 사이트발(發) 브릿지론 사태와 유사하면서도 사뭇 다르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7일 금호건설은 단일판매·공급계약 해지 보고서를 공시하고 '남양주 센트럴49 개발사업 건설공사'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경기 남양주 평내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 540세대 규모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부대복리시설, 주차장, 문화집회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5월 금호건설이 수주한 바 있다. 발주자는 센트럴엔49PFV(피에프브이), 남양주도시공사와 부산은행 컨소시엄(부산은행·엠디파트너스·더피알커뮤니케이션·어스나인·대도산업건설·세종피엔디·요산요수 등)이 사업 추친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금호온라인 검증 사이트이 제시한 계약 해지 주요 사유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약정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사업 추진 불가'다. 금호온라인 검증 사이트 측은 "2022년 5월 공사도급계약 체결 후 PF 대출 약정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사업 추진이 불가해 (시행사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해당 계약 해지에 따른 재무적 손실은 없다"고 부연했다.

▲온라인 검증 사이트온라인 검증 사이트 CI
▲금호온라인 검증 사이트 CI

이는 자금 조달 문제 때문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시행사인 센트럴엔49PFV는 사업 참여자인 부산은행을 중심으로 대주단을 구성해 PF 대출을 실행하려 했으나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금융권의 난색으로 대출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에 남양주도시공사는 HF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받아 사업비를 융통하려 했는데, 시공사인 금호건설이 HF가 제시한 보증 조건인 책임준공, 자금보충 확약 등을 거절하면서 무산됐다. 그리고 금호건설이 시행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올해 초 울산에서 불거진 대우건설발 브릿지론 사태와 비슷하다. 당시 대우건설은 고금리와 울산 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브릿지론 후순위 연대보증까지 섰던 울산 동구 주상복합아파트 현장에서 철수했다. 브릿지론에서 본PF 대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책임준공을 약속하는 대신 약 400억 원 규모 후순위채권을 자체 자금으로 상환하고 시공권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

그때 주요 언론에선 주요 언론에선 '1군 온라인 검증 사이트사인 대우온라인 검증 사이트의 브릿지론 디폴트로 온라인 검증 사이트업계에 대한 투자자 신뢰에 금이 갔다', '대우온라인 검증 사이트 때문에 PF 시장 위기가 확산될 전망이다' 등 비판적 보도를 연일 쏟아냈다. 반면, 관련 업계에선 대우온라인 검증 사이트이 1000억 원 이상 손실을 볼 현장에서 400억 원의 손해만 보고 잘 빠져나왔다는 호평이 나왔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장을 유지해 금리 장사를 하는 금융사들 배만 불리는 게 아니라, 미래를 보고 사전에 부실을 예방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이유에서다.

민관합동사업, 스스로 관둔 것 맞나…官에 밉보인 것처럼 비칠 수도
관급사업 매출 비중 높은데…관급 프로젝트서 악재 연이어 터져나와
올해 9월에만 5800억 원 놓쳐…"유동성·일감 동반 감소, 부진 장기화"


하지만 금호온라인 검증 사이트의 경우는 다소 궤가 다른 것으로 여겨진다. 수익성을 따져 부실을 방지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측면은 흡사하나, 그 과정은 유사하지 않고, 이 같은 결정이 초래할 향후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다.

우선, 자의 100%로 울산에서 철수한 대우온라인 검증 사이트과 달리, 금호온라인 검증 사이트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남양주에서 물러난 것으로 추정된다. 남양주도시공사는 이미 남양주 센트럴49 개발사업 온라인 검증 사이트공사의 시공사 교체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온라인 검증 사이트이 책임준공 확약을 끝까지 거부할 시 PF로 사업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인 만큼, 시공사를 아예 다시 선정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엔 남양주시 차원의 입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광덕 남양주시장(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대변인, 서민금융진흥원장·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이계문 전 기재부 대변인을 지난 7월 남양주도시공사 사장으로 임명하면서 "센트럴N49 개발사업 등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이계문 사장에게 직접 당부했다.

또한 이 같은 부분을 감안하면 민관합동 프로젝트를 포기한 금호온라인 검증 사이트의 이번 결정은 외부에서 봤을 때 남양주시라는 수도권 소재 지방자치단체와 척을 둔 셈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평가다. 대우온라인 검증 사이트의 울산 현장은 민간 사업장이었다. 특히 금호온라인 검증 사이트은 올해 들어 경기 성남 정자교 붕괴사고, 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 등 사건·사고와 연루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관급공사 비중이 높은 편(2023년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 중 32.48%)인 금호온라인 검증 사이트 입장에선 악재로 작용할 만한 일들과 계속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센트럴N49 개발사업 개요=온라인 검증 사이트도시공사 홈페이지 캡처
▲센트럴N49 개발사업 개요=남양주도시공사 홈페이지 캡처

처한 상황 역시 사뭇 달라 보인다. 대우건설은 울산 브릿지론 사태를 전후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국내 주택사업 중심에서 해외사업으로 수정해 부동산 시장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그 결과 대형 건설사들 대부분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올해 상반기 대우건설의 매출과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35%, 28.14% 증가했다.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울산 브릿지론 사태를 깨끗이 지워낼 만한 호실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금호온라인 검증 사이트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은 13.01% 확대됐음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 등에 따른 원가율 방어 실패로 영업이익이 70% 가량 감소했다. 더 큰 문제는 미래 먹거리다. 금호온라인 검증 사이트은 지난달 1일 투자판단관련주요경영사항 보고서를 공시하고 4402억 원 규모 '부천열병합발전소 현대화사업 온라인 검증 사이트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당했다고 밝혔다. 금호온라인 검증 사이트 측은 "가격, 계약 조건 등에 대한 이견으로 발주처에서 당사에게 우선협상대상자 철회를 통보했으며, 이 같은 내용의 발주처 공문을 수령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번에 남양주 개발사업까지 날라간 것이다. 이로 인해 놓친 공사비는 약 5800억 원, 지난해 금호온라인 검증 사이트의 전체 매출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호건설의 탈(脫)남양주, 대우건설의 탈울산이 가장 다른 점은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만회할 수 있는 대책을 내부적으로 수립했는지 여부다. 최근 금호건설은 현금흐름이 메말라 고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한 상황에서 대형 사업장까지 놓치고 있다. 몇몇 정비사업장, 토목사업장에서 공사비 찔끔 증액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지방 분양 저조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대로 일감이 지속적으로 줄고, 사업 추진을 위한 네트워크들이 계속 흔들리면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수있다"고 우려했다. [온라인 검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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