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
포스코이앤씨-현대도박 종류의 약속 지켜질까

서울 여의도 1호 재건축 프로젝트인 한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수주전에 참전한 도박 종류사들이 저마다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어 관심을 끌고 있다. 포스코이앤씨(포스코E&C, 구 포스코도박 종류)는 '낮은 공사비'를 제안했고, 현대도박 종류은 '분담금 0원'을 제시했다. 공약이 제대로 지켜질 진 불투명하다는게 지배적인 견해다.

▲한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감도. 왼쪽은 포스코이앤씨가, 오른쪽은 도박 종류도박 종류이 제시한 조감도= 각 사(社) 제공
▲한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감도. 왼쪽은 포스코이앤씨가, 오른쪽은 현대도박 종류이 제시한 조감도= 각 사(社) 제공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한양아파트 재건축조합에 3.3㎡당 798만 원의 공사비로 최고급 아파트를 짓겠다고 제안했다. 총 공사비는 약 7020억 원으로, 현대도박 종류이 제시한 공사비보다 720억 원 가량 낮은 수준으로 전해진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같은 공사비만으로도 전(全)세대에 전용 엘리베이터를 제공하고, 미래지향적 건축설계와 최상급 유럽산 마감재를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여의도 재건축 1호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모든 이익을 내려놓고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게 포스코이앤씨의 주장이다.

업계에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고금리 흐름 속에 원자재 가격, 인건비마저 급등하면서 정비사업 공사비는 하늘로 치솟고 있어서다. 서울 중구 신당9구역 재개발사업의 경우 조합에서 3.3㎡당 840만 원이라는 파격적 조건을 내걸었음에도 시공사 선정 입찰이 유찰되기도 했다. 조만간 재건축·재개발 공사비가 평당 1000만 원을 넘길 것이라는 말까지 들리는 실정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포스코이앤씨가 일단 저가 공사비를 앞세워 수주한 후 설계변경 등 여러 핑계를 들어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로 포스코이앤씨는 과거 과천 주공1단지 재건축사업 현장에서 설계변경 등을 근거로 들어 수백억 원 규모 공사비 증액을 요구해 조합과 갈등을 빚고 시공사 계약이 해지된 적이 있다. 지난해와 올해엔 몇몇 리모델링 사업장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져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경쟁사인 현대도박 종류의 공약도 이행 여부가 불투명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도박 종류은 한양아파트 재건축조합에 동일평형 입주 시 분담금을 100% 환급해주겠다는 조건을 내밀었다. 사실상 분담금 0원 카드를 제안한 것이다. 단지를 고급화해 일반분양가를 높이는 방식으로 개발 수익을 극대화해 조합원들의 추가 부담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현대도박 종류의 주장이다.

현대도박 종류 측은 "회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최상의 디자인과 설계를 적용, 최고의 랜드마크를 탄생시키며 소유주에게 최고의 이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입지적 강점을 고려한 공약으로 읽힌다. 아무리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상황이라도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 들어서는 최고급 아파트라면 고분양가를 책정해도 분양 흥행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해당 단지 내 오피스텔 물량에 복층형 설계, 프라이빗 테라스, 거실 천장고 5.5m 등을 적용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변수가 많다는 데에 있다. 현재 업계에서 추정하는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일반분양가는 전용면적에 따라 최소 16억 원에서 최대 60억 원이다. 현대도박 종류은 이를 더 높게 잡아 조합원들에게 분담금 0원이라는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건데, 글로벌 경기 불황과 고금리 흐름이 길어져 우리나라 경제에 큰 충격을 준다면 청약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여지가 있다. 또한 원자재 가격 등 비용이 지속 상승할 경우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사태와 같은 일이 불거질 공산도 있다. 공사비가 증액되면 조합원은 분담금을 부담할 수밖에 없다.

한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에 최고 56층, 5개동, 아파트 956가구, 오피스텔 210실 규모 국제금융 중심지 기능 지원 단지를 짓는 프로젝트다. 입찰에 참여한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 '디에이치'를 각각 내세우며 조합원 마음 잡기에 나선 상태다. [도박 종류]

관련기사

저작권자 © 도박 종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