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일정 같은 경우에는 계속 변동이 됩니다. 일정이 확정되는 건 보통 일주일 전이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사장님 대신 부사장님이 갈 수도 있고요. 앞으로 이럴 계획이다, 이런 질문에 대해선 확정적으로 답변할 수 없습니다. 사장님 국외배팅 사이트 내역은 알리오에 공시를 하게 돼 있습니다. 나중에 알리오를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2024년 해외배팅 사이트 계획과 관련해 본지가 묻자 한국전력공사 관계자가 답한 내용이다. 이 같은 문답이 이뤄진 이유는 수일 전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한전 사장 외유성 해외배팅 사이트 제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 때문이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최근 게시된'한전 사장 외유성 해외출장 제보'라는 제목의 글. 블라인드 화면 캡처=뉴스드림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최근 게시된'한전 사장 외유성 해외출장 제보'라는 제목의 글. 블라인드 화면 캡처=배팅 사이트

자신을 한전 직원이라고 밝힌 해당 글 작성자는 "우리 회사 사장님이 올해 회사 예산으로 세계여행을 계획했다. 얼마 전 호주에 갔다왔으면 됐지 미국, 일본, 멕시코, 괌, 인도네시아, 터키 등 이 많은 곳을 올해 안에 다 갔다온다고 내부 결재가 났다. 배팅 사이트 여비만 억 단위 들어갈 것"이라며 "부채가 200조 원이 넘는데, 사장이 지금 해외를 돌면서 무슨 성과를 얻어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블라인드에 게시된 글은 100% 신뢰할 수 없다. 회사 또는 특정 임원에게 불만을 품은 직원이 허위로 작성한 글일 가능성이 있고, 최근에는 자신의 블라인드 계정을 타인에게 판매하는 사례도 종종 목격된다. 그럼에도 본지가 한전에 문의 전화까지 한 건 내용이 나름 구체적이기 때문이다. 해당 글 작성자는 한 누리꾼이 '괌은 이해가 안 간다'고 댓글을 남기자 "괌에 태양광 발전소 조그만 게 있는데 그것까지 보러 사장이 간다고 한다"고 대답했다. 일반 국민이라면 잘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내용에 대해 글 작성자는 명료하게 설명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도 본지는 앞선 한전 관계자에게 문의했다. '괌 일정 등 글 내용이 구체적이다. 그래도 확인이 불가능하냐'고 질문하자 그는 "우리가 현재 사업을 하고 있는 지역(괌)이기 때문에 김 사장이 충분히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일정 자체가 확정돼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알 수가 없다"며 "아까 말한대로 확정이 돼 있는 일정이라면 나중에 알리오에 공시된 걸로 판단하면 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알리오 공시는 임원이 배팅 사이트을 다녀온 뒤에야 이뤄진다. 김 사장이 비행기를 타기 전에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전과 김동철 사장에게 바란다. 만약 앞선 글에 담긴 내용처럼 이미 올해 수많은 국외배팅 사이트 계획을 잡아놓은 상태라면 모쪼록 재고했으면 한다.

우선, 내부 구성원들의 원성이 상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해당 글에 달린 댓글을 보면 '놀러만 다니고 기가 차다', '억대 연봉 받으면서 놀러 잘 다닌다' 등 '한국전력공사 직원'으로 표시돼 있는 누리꾼들의 불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비행기가 격추됐으면 좋겠다'는 강도 높은 댓글도 보인다. 회사가 어려워서 모든 구성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 시기에, 내부 불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굳이 회사 안팎으로부터 오해를 살 수 있는 해외배팅 사이트을 기관장이 다녀올 필요가 있겠는가. 해외배팅 사이트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아울러 한전과 김 사장을 향한 국민 여론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다. 김 사장은 지난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구 노력을 다했지만 대규모 누적 적자를 더이상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봉착했다. 최후의 수단으로 최소한의 전기요금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함을 정부 당국에 간곡히 호소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기요금이 오르길 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국민들의 반응은 역시나 싸늘했다. 이 판국에 김 사장이 외유성 의혹이 제기될 소지가 있는 국외배팅 사이트을 수차례 떠난다면 한전의 전기료 인상 요청은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할 공산이 크다. 더욱이 김 사장은 2024년 신년사에서 민영화 추진을 예고하는 것처럼 여겨질 만한 발언을 해 이미 한 차례 국민적 공분을 산 바 있다(관련 기사: "KT·포스코처럼"…한전 김동철, 신년사서 민영화 추진 예고?).

물론, 해외배팅 사이트이 한전에 향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기관장이 직접 바다를 건너 현지 정부, 에너지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건 한전에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문제는 김 사장의 직전 해외배팅 사이트에서 의문이 드는 대목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대형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살펴보면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지난 3월 호주, 파푸아뉴기니 국외출장에 대해 다룬 기사는 단 1건에 불과하다. 구글, 다음을 통해 검색해도 마찬가지 결과다. 심지어 한국전력공사 인터넷 홈페이지상 PR 항목에서도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 네이버 뉴스 검색 화면 캡처=배팅 사이트
▲대형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살펴보면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지난 3월 호주, 파푸아뉴기니 국외출장에 대해 다룬 기사는 단 1건에 불과하다. 구글, 다음을 통해 검색해도 마찬가지 결과다. 심지어 한국전력공사 인터넷 홈페이지상 PR 항목에서도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 네이버 뉴스 검색 화면 캡처=뉴스드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ALIO)에서 한국전력공사의 임원 국외배팅 사이트 내역을 살펴보면 김 사장은 지난 3월 16~21일 호주, 파푸아뉴기니 등을 방문해 현지 수소 및 재생e 사업, 신사업 개발 관련 주요인사를 면담하고 MOU를 체결한 것으로 파악된다. 참으로 잘한 일인데, 참으로 이상하게도 한전은 해당 해외배팅 사이트 전후로 이에 대한 보도자료나 설명자료를 전혀 배포하지 않았다. 한전 인터넷 홈페이지 'PR' 항목에서도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없다. 당연히 김 사장의 호주·파푸아뉴기니 배팅 사이트 관련 기사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다룬 언론사는 단 1곳, 기사도 1건뿐이다.

본지는 앞으로 알리오를 주기적으로 접속해 김 사장의 국외출장 내역 공시를 확인해볼 것이다. 알리오는 어느 누구에게나 오픈돼 있다. 한전 임직원, 국회 국정감사(국감)를 준비하는 국회의원 보좌진, 한전의 행보에 관심이 많은 국민, 외국인까지, 어느 누구라도 열람 가능하다. 한전 임원들의 국외출장 내역은 알리오 통합검색창에 '한국전력공사'를 입력·검색한 후 수시공시 항목을 확인하면 된다. [뉴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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