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검증 사이트 CI
▲메리츠화재 CI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메리츠화재가 기부 등 사회환원에는 인색한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온라인 검증 사이트활동 비용 투입을 확대한 다른 국내 5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디비손보·메리츠화재·케이비손보·현대해상)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1일 손해보험협회 자료와 각 사(社) 홈페이지에 공시된 온라인 검증 사이트 관련 기부 내역을 살펴보면 2023년 국내 5대 손보사는 온라인 검증 사이트활동에 총 404억5900만 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340억5600만 원)보다 18.79% 늘어난 수준으로, 같은 기간 5개 업체의 별도기준 합산 당기순이익 증가율(5.31%)을 뛰어넘는다. 거둬들인 수익 이상으로 상생을 실천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168억9600만 원을 온라인 검증 사이트을 위해 집행했다. 전년(133억700만 원)대비 금액은 26.97% 늘었고, 순이익 대비 비율은 0.90%에서 0.96%로 0.06%p 상승했다. 삼성화재의 2023년 임직원 1인당 봉사시간은 2.91시간, 설계사 1인당 봉사시간은 0.00시간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은 액수 자체는 83억700만 원에서 86억500만 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순이익 대비 온라인 검증 사이트 지출 비율이 0.43%에서 0.56%로 0.1%p 이상 개선됐다. 임직원 1인당 봉사시간은 10.87시간으로 5대 손보사 중 가장 많았다. 설계사 1인당 봉사시간은 0.06%다.

현대해상도 온라인 검증 사이트 지출을 2022년 38억7100만 원에서 2023년 42억5400만 원으로 대폭 늘렸다. 순이익 대비 비중은 0.30%에서 0.53%로 확대됐다. 5대 손보사 중 순익 대비 온라인 검증 사이트 지출 비율이 0.2%p 이상 상승한 보험사는 현대해상이 유일하다. 임직원 1인당 봉사시간은 2.56시간, 설계사 1인당 봉사시간은 0.06시간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온라인 검증 사이트활동에 투입된 비용 자체는 60억6800만 원에서 80억6200만 원으로 32.86% 증가했지만, 순이익 대비 비율은 1.09%에서 1.04%로 0.05%p 축소됐다. 임직원 1인당 봉사시간은 2.96시간, 설계사 1인당 봉사시간은 0.00시간이다.

국내 5대 손보사 중 온라인 검증 사이트에 가장 소홀한 행보를 보인 기업은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급 실적을 거뒀음에도 온라인 검증 사이트 지출은 2022년 25억300만 원에서 26억4200만 원으로 찔끔 늘리는 데에 그쳤다. 순이익 대비 온라인 검증 사이트 지출 비중은 0.28%에서 0.17%로 되레 0.11%p 줄었다. 메리츠화재는 5대 손보업체 중 최근 6년간(2018~2023년) 순익 대비 기부금 비중이 0%대에 머물고 있는 유일한 보험사다.

한편, 재무제표상 기부금 또는 각 회사가 자체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사회공헌 지출 내역은 어디까지나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참고 사항일뿐이다. 다른 명목으로 사용된 영업외비용을 회계 편의상 기부금으로 잡거나, 리베이트와 임직원 자체 기부금 따위를 재무제표상 기부금으로 반영시키는 경우가 많아서다. 즉, 실제 기부금 증감폭은 확연히 다를 수 있다. [온라인 검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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