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검증 사이트
▲온라인 검증 사이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온라인 검증 사이트보험사장이 경영 시험대에 오른 눈치다. 2023년 2월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온라인 검증 사이트의 해외 투자 사업을 주도해 왔는데, 그의 승진 직후 온라인 검증 사이트의 해외 투자 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온라인 검증 사이트은 지난해 별도기준(K-IFRS 적용) 영업이익 6660억8500만 원, 당기순이익 6162억6200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영업익과 순익이 각각 18.41%, 22.41% 감소한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예상치)에 소폭 미달하는 성적표다.

저조한 실적을 거둔 가장 큰 이유는 금융감독원의 실손보험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라 CSM(보험계약에 대해 미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가치)이 하락해 지난해 4분기 1182억 원 규모 손실계약 비용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게 온라인 검증 사이트의 설명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 해외 투자 손실이 꼽힌다. 한화생명은 2023년 3분기 약 2500억 원 규모 투자 손실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부문에서 400억 원, 대체투자 부문에서 600억 원, 해외 부동산 투자 부문에서 400억 원의 손실을 선반영했다. 이어 4분기에도 대체투자 부문 평가손실 350억 원이 발생했다.

이는 한화생명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한화생명 측은 2023년 결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3조1000억 원, 혼합형은 1조8000억 원을 투자했는데, 어느 정도 손실이 있긴 하다"며 "올해도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이 일부 반영되겠지만, 손실 규모 축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손실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선 김동원 사장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최고글로벌책임자로서 여러 해외 투자 사업을 진두지휘한 데다, 적잖은 손실이 발생한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설립 과정에서 그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2022년 9월 1억5500만 달러(약 2000억 원)를 투입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오피스 빌딩을 매입했는데, 이를 위해 같은 해 5월 현지에 'DP Real Estate America LLC'라는 부동산 투자사를 설립했다. 해당 업체명에서 'DP'는 김 사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스타트업 지원 프로젝트인 '드림 플러스'(Dream Plus)의 약자라는 후문이다. 한화생명은 해당 빌딩을 취득해 임대수익을 꾀하려 했으나, 글로벌 부동산 경기 침체 속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실적 부진의 책임을 모두 김 사장에게 돌릴 순 없지만, 해외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만은 회피할 수 없다"며 "김 사장이 그간 온라인 검증 사이트에서 승승장구하면서 그룹 내 지배력은 물론, 업권 내 영향력을 넓혀온 건 사실이다. 이번 해외발(發) 위기를 그가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생명은 컨콜에서 3년 만에 주주배당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한화생명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뚜렷한 이익을 보였고 배당 재원이 마련됨에 따라 주주배당을 시행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23일 이사회에서 결정한 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온라인 검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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