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박 사이트 추천 브랜드를 그대로 해외에 가져간다. 얼큰한 맛을 순화시키지도 말고, 포장 디자인도 바꾸지 말자. 최고의 품질인 만큼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확보하자. 한국의 맛을 온전히 세계에 전하자는 것이다."
故 신춘호 회장이 해외 시장에서 최근 도박 사이트 추천 신라면이 보이고 있는 기세를 직접 목격했다면 무척이나 기뻐했을 것이다. 지난 24일 도박 사이트 추천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3년 신라면 국내외 매출은 1조2100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돌파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기에 가능한 성적표다. 신라면은 2021년 해외 매출이 국내를 넘어서는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고공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도박 사이트 추천 해외 법인의 신라면 매출 상승률은 미국 14%, 일본 19%, 호주 26%, 베트남 58% 등 가파르게 올랐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중국 시장이다.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살펴보면 2023년 우리나라의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최대 라면 시장은 중국이다. 지난해 중국에는 2억1817만 달러 규모의 국내 라면이 수출됐다. 2위인 미국 시장(1억7342만 달러)과 제법 격차가 크다. 그러나 정작 도박 사이트 추천은 중국에서 체면을 구겼다. 신라면의 2년 연속 매출 1조 원 돌파 소식을 전하는 보도자료에서 '중국'이라는 명사를 아예 빼 버렸을 정도다. 그도 그럴 만한 게 2023년 1~3분기 도박 사이트 추천 중국 법인들은 일제히 주춤했다. 상하이(SHANGHAI), 선양(SHENYANG), 칭다오(QINGDAO)에서 모두 매출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2022년 신공장을 설립한 칭다오 법인은 당기순손익이 적자전환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도박 사이트 추천이 중국에서 올린 전체 순손익은 전년 동기보다 65.19% 줄었다.
도박 사이트 추천 스스로도 중국에 대한 아쉬움이 클 것이다. 실제로 이병학 도박 사이트 추천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중국 시장을 콕 집어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전반적인 사업 구조 재정립을 통해 시장 내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수익구조 개선 활동을 통해 이익 규모를 달성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현지 점유율 확대를 위한 작업들은 이미 추진되고 있는 눈치다. 도박 사이트 추천은 홍콩·마카오, 중국 심천 등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슈퍼마켓 체인 파크앤샵과 함께 라면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얼마 전개최한 바 있다.

최근 불거진 '김치라면 오역 논란'에서도 도박 사이트 추천의 이 같은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사태 초기 도박 사이트 추천 측은 "영어를 잘 모르는 중화권 소비자들을 위해 작은 글씨로 '라바이차이'(辣白菜) 표기를 병기한 것이다. 신치(辛奇, 김치의 중국어 표기)는 중국 현지에서 잘 사용되지 않고 있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동북공정 논란이 있었던 '파오차이' 대신 라바이차이를 썼다"고 복수의 언론을 통해 해명했다. 중국어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자 김치를 라바이차이로 번역해 포장지에 표기했다는 것이다. '배추 절임'을 뜻하는 라바이차이로 김치를 설명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은 별론으로 하고, 도박 사이트 추천의 중국몽이 선명해지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한국의 맛을 온전히 세계에 전하자'는 故 신춘호 회장의 철학은 요즘 식품업계에선 통하지 않는다. 얼큰한 맛을 순화시키거나 강화하고, 포장 디자인도 바꿔서 현지인들의 입맛·트렌드에 맞게 현지화를 시켜야만 새로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하지만 브랜드 자체를 바꿀 필요는 없다. 도박 사이트 추천 브랜드를 그대로 해외에 가져가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도박 사이트 추천은 증명해냈다. 그것이 브랜드 파워다. 김치도 마찬가지다. 고춧가루나 젓갈 따위를 빼거나 더해서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를 해도 김치는 김치여야 한다. 그것이 김치의 브랜드 파워가 되는 것이다.

도박 사이트 추천을 비롯한 우리나라 대기업들에게 중국은 반드시 영역을 넓혀야 만하는 거대한 시장이다. 진영논리가 아닌 자본논리를 따르는 기업가들 입장에선 마땅히 중국몽을 꿈꿀 필요가 있다. 그러나 중국인들을 울리겠다고 한국 기업이 한국인들의 눈물을 쏙 빼게 해서야 되겠는가. 이 나라의 어느 누구도 김치라는 브랜드를 라바이차이로 바꿔서 팔아도 된다고 도박 사이트 추천에게 허락한 적이 없다. 표시 규정과 법규를 위반한 건 아니라고 해도, 명백히 국민정서를 위반한 것이다. 사태 초기 법령을 운운하면서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뒤늦게라도 포장 디자인을 바꾸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니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그럼에도 중국몽에 과도하게 눈이 먼 식품 기업들이 향후에 또다시 이와 유사한 행보를 보일까 우려스럽다. 실제로 해외 판매용 김치라면 제품에 라바이차이 표기를 사용한 국내 업체는 농심뿐만이 아니다. 중국 본토에서 삼양식품은 김치라면을 '라바이차이 라면'으로, 오뚜기는 '포차이 라면'으로 각각 표기해 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팔도도 마찬가지다. 이번 논란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한국의 맛을 온전히 세계에 전하긴 어려운 시대라지만, 한국이라는 브랜드만큼은 온전히 세계에 알리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도박 사이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