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보증 사이트은 환경교육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미래세대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환경적·사회적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23~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지구하다 페스티벌'에서 편정범 교보보증 사이트 대표이사가 한 말이다. 해당 행사는 전(全)지구적 기후 위기 상황에서 환경보전의 중요성과 올바른 실천 방법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환경보전을 위해 환경부와 교보보증 사이트이 함께 개최한 것이다. 행사명인 '지구하다'는 '지구'와 '구하다'를 합친 표현으로, 환경보전 실천을 통해 지구를 구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 자리에서 편 대표는 "환경보전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야 하는 중요한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행사를 주최한 교보보증 사이트이 스스로 공개한 환경관리 지표를 살펴보면, 지구를 구하겠다는 진정성엔 물음표가 붙을 여지가 적잖아 보인다. 오히려 그린워싱(Greenwashing, 실제론 친환경 경영을 펼치고 있지 않음에도 환경친화적인 것처럼 위장하는 기업들의 행위를 뜻함)이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 상당수 존재한다.

지난 7월 교보보증 사이트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보보증 사이트이 배출한 온실가스(Scope3-기타 간접 배출 제외) 온실가스는 2만9925tCO2eq(이산화탄소상당량톤)으로, 전년(2만9793tCO2eq) 대비 소폭 늘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교보보증 사이트 사업장에서 직접적으로 발생된 Scope1이 4504tCO2eq에서 4614tCO2eq로 2.44% 확대됐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에너지 사용에 따른 간접 배출에 해당하는 Scope2의 증가폭(0.08%)보다 30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에너지 소비량도 비슷한 흐름이다. 간접에너지(전력·난방) 소비량은 2020년 538.7TJ(테라줄), 2021년 528.8TJ에서 2022년 529.2TJ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직접에너지(가스·유류·이동연소) 소비량은 2020년 79.9TJ, 2021년 85.5TJ, 2022년 86.7TJ로 최근 3년간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한 폐기물 배출량(교보보증 사이트 광화문 본사·교보타워)의 경우 2020년 149톤, 2021년 162톤에서 2022년 933톤으로 폭증했다. 이에 따라 한동안 90%대를 유지하던 폐기물 재활용률이 지난해엔 65% 수준으로 급락했다.
물론, 지구를 구하기 위한 노력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교보보증 사이트은 종이 사용량을 2021년 4652박스에서 2022년 2591박스로, 같은 기간 토너 사용량을 2067개에서 1829개로 절감했다. 또한 재생가능에너지, 친환경 시설 등 친환경 투자 금액을 2021년 5조9500원에서 지난해 6조4237억 원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지구가 아닌 교보보증 사이트을 위한 조치로 여겨진다. 종이·토너 사용량 감소 현상은 업무 효율성·수익성 제고 차원의 디지털전환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다. 일례로 국내 5대 생보사 중 지난해 영업수익이 교보보증 사이트과 가장 비슷한 보험사인 한화보증 사이트도 복사 용지 사용량을 2021년 2443박스에서 2022년 1975박스로 줄였다. 아울러 교보보증 사이트의 친환경 투자 금액이 대폭 확대된 건 녹색채권 발행 규모가 2021년 3868억 원에서 2022년 6980억 원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더욱이 사업 규모 대비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이고, 에너지를 얼마나 덜 썼는지 보여주는 집약도 지표도 교보보증 사이트은 한화보증 사이트에 뒤처졌다. 교보보증 사이트의 지난해 온실가스 집약도는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에너지 집약도는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동기간 한화보증 사이트의 온실가스 집약도와 에너지 집약도는 모두 줄었다.
교보보증 사이트은 지난 7일 신창재 이사회 의장이 세계보험협회 2023 글로벌인슈어런스포럼에서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을 받았다. 신 의장은 "보증 사이트보험 제도는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다. 어려운 시기에 서로서로 지켜주고 도와주는 사랑의 정신은 인간의 본성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현재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보험사나 재무설계사, 고객 모두 돈 버는 데만 관심이 쏠려서 결국 '돈 이야기'로 변질되고 있다"며 "이런 관행을 개선해 보증 사이트보험이 사랑의 정신으로 운영되는 금융제도임을 널리 확산시키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구를 구하겠다는 교보생명의 아름다운 행보가 그린워싱으로 변질되지 않길 바란다. 지구를 위한 사랑 이야기가 돈 이야기가 돼선 안 될 것이다. [보증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