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특정 보험설계사(RC)들에게만 고가의 추석 명절 선물을 제공한 것에 대해 노조가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24일 삼성화재 노동조합(RC 지부)는 '개인영업본부 현장 소통 간담회 관련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지난 추석 명절 직후 사측이 특정 보험설계사들만 현장 소통 행사에 초청해 고액의 특별 선물을 전달함으로써 구성원간 분열을 일으키고, 회사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3일 노사 교섭을 통해 사측에 모든 RC에 대해 명절 추가 선물을 지급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하지만 P부사장(개인영업본부장)은 지난 19~20일 수석팀장, 고능률RC만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5억 원(1인당 100만 원)이 넘는 특별 선물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P부사장은 삼성생명에서 FC영업본부장 CPC전략실장 등을 역임하고 2022년 말 삼성화재로 적을 옮긴 후부터 현재까지 개인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인사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장 감각 없는 차별 정책으로 인해 영업 현장에서는 소외된 RC 일반팀장과 혜택받은 수석팀장, 고능률RC간 심각한 불신과 갈등, 분열이 야기됐으며, 회사에 대한 불신의 골에 휘발유를 끼얹는 결과를 낳았다. 순식간에 지점 내 원팀(One-Team)이 해체됐다"며 "현장 경험이 있는 관리자나 일반 RC라면 결과가 충분히 예측되는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 대다수 RC와 영업관리자를 무시한 경솔하고 불공정한 정책을 실행해 리더십을 이미 상실한 P부사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사측은 무분별한 차별 정책으로 RC간 상호 불신을 야기해 리더십을 상실한 P부사장을 철저히 문책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밖에도 노조는 ▲모든 RC에게 적절한 상품권 지급 ▲RC들에게 회사 이익 골고루 배분 ▲GA 사용인에 뒤지지 않는 수수료 체계 마련 등 요구 사항을 사측에 제시했다.
노조는 "RC는 대표이사와 함께 초격차 성장 비전의 동반자다. 이는 삼성화재에 대한 RC들의 신뢰와 믿음이 굳건하고, 리더십을 갖춘 관리자와 열정적인 RC가 원팀으로 똘똘 뭉쳤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위 요구 사항이 수용돼 새로운 변화가 RC에게 희망으로 다가올 때 노조는 초격차 성장의 동반자 역할을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측은 "전체 설계사를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표성이 있는 설계사들을 초청해 현장 소통 행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팅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