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신한캐피탈의 재무적 건전성이 흔들리는 눈치다. 관련 업계에선 최근 금융업 경영환경 불투명성이 심화되고 있음을 고려했을 때 신한캐피탈의 잠재 부실이 신한금융지주에 자칫 전이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도박 게임감독원 도박 게임통계정보시스템 등을 살펴보면 2023년 6월 말 기준 신한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전체 여신(건전성 분류 총채권) 중 연체 기간 3개월 이상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1.71%로, 전년 동기(0.82%)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회수의문'으로 분류된 채권 자산은 68억7300만 원에서 165억7500만 원으로 141.16% 증가했고, '추정손실'도 25억5000만 원에서 87억6100만 원으로 243.57% 확대됐다. 회수의문은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이 악화돼 채권 회수에 심각한 위험이 발생한 자산을 뜻하며, 추정손실은 차주의 상환 능력이 이보다 나빠져 손실처리가 불가피한 자산을 의미한다.

요주의여신(전체 여신 중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연체 여신 비중)으로 시선을 넓히면 건전성 위험은 더욱 눈에 띈다. 신한캐피탈의 요주의여신 비율은 2022년 말 4.13%에서 올해 상반기 9.81%로 6개월 만에 2배 이상 상승했다. 잠재적 부실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신한캐피탈의 주요 먹거리인 부동산 금융발(發) 리스크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6월 말 기준 신한캐피탈의 요주의이하여신 규모는 약 8000억 원인데, 이 가운데 부동산 금융 영업 자산이 약 6500억 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잠재적 부실의 80% 이상이 부동산 금융에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일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분양 부진, 계획 대비 미진한 공정률, 비릇지론의 사업 지연 등으로 인해 (신한캐피탈의) 부동산 금융 영업 자산을 중심으로 부실 징후가 관측된다. 올해에는 고정이하로 분류되는 사업장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업권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저하되고 있고, 시공단가 상승 등 외부 환경의 변화로 부동산 익스포져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봤다.

안타까운 부분은 이처럼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도 소폭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신한캐피탈은 2023년 상반기 별도기준 1824억30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61% 감소한 규모다. 단기차입금이 급증한 와중에 미국 연준발(發) 고금리 현상이 이어지면서 이자 비용이 64.95%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로 인해 유동성도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현금·현금성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7095억4600만 원에서 올해 6월 말 4201억4300만 원으로 40.78% 유출됐다.

▲도박 게임 CI
▲신한캐피탈 CI

통상적인 경영환경이라면 현재 신한캐피탈의 재무적 건전성에 켜진 경고등은 무시해도 괜찮은 수준으로 여겨진다. 모회사(지분 100% 보유)인 신한도박 게임지주가 뒤를 단단히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신평은 "신한도박 게임그룹의 매우 우수한 신인도, 동사에 대한 투자 기대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신한도박 게임그룹의 (신한캐피탈) 유사 시 지원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이를 고려할 때 (신한캐피탈의) 유동성 관리 능력은 우수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제는 신한도박 게임지주의 기초체력이 실적 부진으로 약화된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신한도박 게임지주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조4922억 원, 당기순이익 2조683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은 3.04%, 순익은 1.43% 각각 줄어든 수치다. 부진의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도박 게임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도박 게임지주는 2023년 3분기 1조1875억 원 규모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5% 이상 감소한 수준으로, 홍콩계 사모펀드 젠투파트너스와 라임펀드 사태에 따른 손실, 희망퇴직 비용 등이 대거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외적 여건도 신한도박 게임지주를 비롯한 국내 도박 게임권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열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관련 도박 게임시장·실물경제 점검회의에서 "아직 사태 초기로 국제도박 게임시장 움직임은 제한적이나 향후 사태 전개 양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하면서 국내외 도박 게임 시장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상황별 대응 계획을 재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같은 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간 전쟁에 따른 중동 지역 불안으로) 지난 3월 SVB(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이후 안정을 보이는 미국 은행업의 불안감이 재부각될 수 있다"며 "당장 긴축적인 금융환경을 이유로 정책 금리 하락 전환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고금리 장기화 속 높은 시장 금리 수준이 고착화될 경우 금융 불안감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박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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