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10 생명보험사 중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보험의 민원발생률만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와 생명보험협회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신한라이프의 최근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 건수는 2018년 25.7건, 2019년 28.1건, 2020년 46.3건, 2021년 52.3건, 2022년 46.6건 등으로 집계됐다. NH농협생명의 그것은 2018년 17.8건, 2019년 22.0건, 2020년 32.1건, 2021년 39.5건, 2022년 32.6건이다. 양사 모두 5년 만에 민원 건수가 2배 가량 확대된 것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경우 2018년 47.9건에서 지난해 28.9건으로 줄었고, 동기간 교보(40.2건→19.8건), 한화(33.7건→24.5건), 흥국(38.8건→20.7건), 미래에셋(32.6건→16.7건), 동양(17.4건→12.6건), 라이나(11.4건→10.9건), AIA(15.0건→5.2건) 등 다른 탑10 생보사들의 민원 건수도 감소했다.
이처럼 유독 신한라이프와 NH농협생명의 민원발생률만 확대된 건 불완전판매, 종신보험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 업체는 최근 5년간 전체 민원 중 판매 관련 민원, 종신보험 관련 민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해당 기간 신한라이프에 접수된 전체 민원에서 판매 관련 민원은 81.4%를 차지했으며. 보험상품별 민원으로 보면 종신보험이 64.6%의 비중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측은 "판매 관련 민원은 대개 보장 범위를 과장해서 광고하거나 상품에 대해 불충분하게 설명하는 등 불완전판매를 의미한다. 이러한 유형의 민원이 많았다면 보험계약의 첫 단추부터 잘못됐다는 뜻"이라며 "종신보험은 보장성 보험에 해당하고, 만기가 되거나 중간에 해약했을 때 돌려받는 금액이 적다. 그러나 최근 종신보험을 마치 저축성 보험인 양 설계사들이 홍보해 피해자가 속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한라이프 측은 "2021년 양사 통합(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으로 민원이 증가한 경향이 있으나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 계약 10만 건당 민원 건수가 18.7건으로 대폭 감소했다"며 "내부 통제와 민원 감축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