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지난 13일 KB손해보험(케이비손해보험)에 과징금 2억4400만 원, 과태료 2억20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는 비슷한 시기(지난 12~13일) 금감원으로부터 제재 조치 통보를 받은 한화도박 사이트 추천(과징금 5000만 원·과태료 2억 원), DB도박 사이트 추천(디비도박 사이트 추천, 과태료 2억 원), 현대해상(과태료 1억 원), 흥국화재(과징금 2800만 원·과태료 6000만 원) 등에 대한 처분보다 무거운 수준이다. KB도박 사이트 추천에 더 강한 철퇴가 내려진 이유는 금감원의 점검 결과 다른 도박 사이트 추천사보다 더 많은 위반 사항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타 업체들은 2~4개의 문제점만 발견된 반면, KB도박 사이트 추천의 경우 무려 7개 항목의 현행법 위반 사실이 확인됐다.
위반 사항도 중한 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KB도박 사이트 추천는 모회사인 KB금융지주에게 주민등록번호 등 고객 개인정보를 암호화 처리를 하지 않고 제공한 바 있으며, 고객들에게 지급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할 책임준비금도 제대로 마련해 놓지 않았다. 또한 보험 계약자들에게 중요 사항을 소상히 알리지 않고 기존 계약을 부당하게 소멸시키기도 했다. 특히 KB도박 사이트 추천는 피보험자가 살해돼 목숨을 잃었음을 분명히 인지했음에도 고객이 직업 변경 통지 의무를 어겼다는 이유만으로 사망보험금을 삭감 지급하거나, 심신상실 상태에서 사망했다는 의학적 소견을 무시한 채 보험금을 부당하게 미지급했다. 이밖에도 ▲보험계약 자동갱신특약 누락 ▲간편심사보험 부당 인수 ▲보험계약 체결 단계상 설명의무 위반 등 고객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지속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모두 전사적 차원의 리스크관리 부실에 따른 결과로 여겨진다. 최근 국내 보험업계에선 회사 내부통제 미흡, 임직원 관리·교육 부실 등으로 인한 사업 손실과 고객가치 침해를 방지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으로부터 회사와 고객들을 보호하고자 리스크관리본부, 리스크관리위원회 등과 같은 조직을 구성하고, CRO(Chief Risk Officer, 최고위기관리책임자)를 선임해 당면·잠재적 리스크에 대해 대비토록 하고 있다. 이들의 업무에는 경계가 딱히 없다. 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고, 고객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내외부 위험 요인이라면 무엇이든 사전에 감지·인식해 이를 통제·축소하는 일을 수행한다.
앞서 언급한 법 위반 행위가 이뤄졌을 때 KB도박 사이트 추천에도 이 같은 기구가 분명 존재했다. 당시 KB도박 사이트 추천는 리스크관리본부를 운영 중이었으며, 리스크관리본부장은 구본욱 현 KB도박 사이트 추천 대표이사 사장이었다. 구 대표는 2017년 경영전략본부장 상무, 2020년 CFO(Chief Financial Officer, 최고재무책임자) 전무 등을 거쳐 2021년 CRO 자리에 취임했다. 단기간 내 고속승진을 이룬 케이스다. 하지만 이번에 금감원 점검 결과를 통해 적발된 KB도박 사이트 추천의 법 위반 행위는 대부분 구 대표의 CFO, CRO 임기 중에 벌어진 일인 것으로 파악된다. 금감원의 조사 결과대로면 구 대표는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음에도 승진가도를 달려 대표이사 타이틀까지 거머쥔 셈이 된다.
구본욱 대표가 올해 초 CEO로 취임한 이후 KB손해보험의 실적은 분명 눈에 띄게 성장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KB손해보험은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 7830억9400만 원, 당기순이익 5705억19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은 7.22%, 순익은 5.86%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비(非)은행 사업 강화라는 양종희 KB금융지주그룹 회장의 숙원을 구 대표가 실현시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고객가치 제고 측면에선 미흡한 대목이 적잖다. 손해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KB도박 사이트 추천의 올해 상반기 민원건수는 3012건으로 전년 동기(2939건)보다 2.48% 증가했다. 보유계약 십만건당 환산건수의 경우에도 2023년 3분기 8.06건, 4분기 8.36건에서 2024년 1분기 8.95건으로 최근 3분기 동안 확대됐다. 올해 2분기 8.05건으로 급감하긴 했으나, 다른 5대 도박 사이트 추천사(삼성화재 5.31건/DB도박 사이트 추천 7.25건/현대해상 7.64건/메리츠화재 8.56건)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2015년 KB손해보험이 공식 출범한 이후 첫 내부 출신 대표로서 회사 안팎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인사다. 그는 1994년 KB손해보험의 전신인 럭키화재에 입사한 이후 30년간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앞서 봤듯 리스크관리, 특히 고객의 가치를 보호·제고하는 역량에는 물음표가 붙을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
IFRS17 도입 논란, 불완전판매 확대 등으로 인해 최근 손보사들은 실적 부풀리기에만 급급하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 내에서 각광받는 인물인 구 대표가 실적 외 측면에서도 더욱 힘써준다면 많은 보험인들의 귀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금감원 제재를 계기로 구 대표와 KB손보가 고객가치 제고를 위해 보다 노력해주길 바란다. 그것은 리스크관리전문가로서 구 대표의 명예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도박 사이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