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보·마케팅 전문업체인 함파트너스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스팩(SPAC) 상장 재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함파트너스의 2023년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함파트너스는 지난해 매출 137억6703만 원, 영업이익 13억3079만 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18% 증가했으나 영업익은 54.5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8.90% 줄어 13억699만 원을 기록했다.
함파트너스의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는 영업비용이 전년보다 30억 원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외주비가 2022년 39억7846만 원에서 2023년 61억3932만 원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등기이사·비등기사외이사 등 경영진 급여(단기급여+퇴직급여+스톡옵션)가 1억6250만 원에서 4억3008만 원으로 확대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는 기업공개(IPO) 작업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함파트너스는 지난해 신한투자증권과 손잡고 스팩 합병 상장을 꾀했지만 낮은 수익성이 발목을 잡으면서 한국거래소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함파트너스는 올해 초 교보증권을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스팩 상장을 다시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해 수익성이 되레 악화된 데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올해 광고업계의 불황이 예상되는 실정이어서 함파트너스의 상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함파트너스는 해외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함파트너스는 교보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세계 무대로 PR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기업가치 제고, 안정적 매출 확보를 동시에 이룰 것"이라며 "PR 영역의 언론 홍보, 디지털 PR, 위기 관리, 전략 컨설팅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차별화 경쟁력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도박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