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건설사 서한, 서울 강남 분양 시장에 첫 도전장
입지는 참 좋은데 미래가치 의문…입주後 주차 대란 우려도

서한이 '올림픽파크 보증 사이트'를 선보인다. 세대 수가 적은 단지로 완판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나, 어떤 청약 성적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 지역 건설사인 서한이 자존심을 걸고 서울 강남권 일대에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오는 6일 서한은 올림픽파크 보증 사이트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해당 아파트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원에 둔촌동역세권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공급되는 단지로, 지하 7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면적 49~69㎡(5개 타입) 총 128가구 규모로 꾸며진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109가구, 나머지 19가구는 임대 물량이다. 시공사는 서한, 시행사는 원천기업이다.

단지의 장단점은 명확하다. 입지는 매력적이지만, 미래가치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역세권에 초중교 인접…둔촌주공 수혜 기대

▲올림픽파크 보증 사이트 조감도=보증 사이트 제공
▲올림픽파크 보증 사이트 조감도=서한 제공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는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더샵 둔촌 포레'(둔촌현대1차 리모델링) 등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집중 조명을 받은 아파트들과 지근 거리에 있는 사업장으로, 주변 인프라가 풍부해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바로 앞에 서울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이 위치해 교통성이 우수하고, 도보 거리에 한산초중, 둔촌고 등이 있어 통학이 수월할 전망이다. 또한 입주 시기(오는 2027년 12월 예정)에 인근 상권이 이미 활성화된 상태일 것(올림픽파크 포레온 올해 말 입주 예정)이기 때문에 생활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서한 측은 "서울 강남권에서 최초로 공급하는 단지인 만큼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품질 랜드마크 아파트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오픈 전부터 문의가 꾸준히 이어져 왔고, 많은 고객 분들이 청약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주상복합 1개동, 프리미엄 기대하기 어려울듯…주차 불편 우려도

▲올림픽파크 보증 사이트 입주자모집공고 중 주차장에 대한 설명 부분 캡처=보증 사이트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 입주자모집공고 중 주차장에 대한 설명 부분 캡처=보증 사이트

가장 큰 단점은 건물 그 자체다. 해당 단지는 1개동 규모 주상복합이다. 서한은 '인근에서 보기 드문 합리적인 분양가'라고 소개하고 있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합리적이라고 보기엔 어려운 면이 존재한다.

올림픽파크 보증 사이트의 분양가(3.3㎡당 평균 3950만 원)는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 전용면적 49㎡ 기준 7억8400만~8억3900만 원, 59㎡ 기준 9억4900만~10억1300만 원으로 책정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면적 59㎡ 분양입주권은 현재 17억~18억 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비교하면 올림픽파크 보증 사이트의 분양가는 분명 저렴해 보인다. 문제는 올림픽파크 보증 사이트의 비교 대상은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아니라는 것이다.

해당 사업장 주변에 위치한 '둔촌신동아파밀리에'(3개동, 357세대, 2002년 준공) 전용면적 59㎡는 지난 6월과 8월 각각 9억1000만 원(13층), 9억3500만 원(7층)에 팔렸다. 또한 '더샵파크솔레이유'(4개동, 195세대, 2023년 준공) 전용면적 59㎡(고층) 매물의 호가는 현재 12억 원(네이버페이 부동산 기준)이며, 전용면적 52㎡(1층)가 지난 3월 7억8000만 원에 매매된 바 있다.

앞서 거론했듯 올림픽파크 보증 사이트는 건물 1개로 구성된 단지다. 세대 수도 적은 편이다. 주변 시세를 감안했을 때 신축 프리미엄은 2억 원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냉정하게 따지면 그 이하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거주 목적이라도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을 망설일 여지가 있어 보인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주차 대수도 수요자들의 고민을 키울 만한 대목이다. 더샵파크솔레이유의 주차 대수는 279대(세대당 1.43대), 둔촌신동아파밀리에의 그것은 400대(세대당 1.12대)다. 올림픽파크 보증 사이트의 주차 대수는 총 188대, 이중 공동주택용은 139대, 세대당 1.08대 꼴이다. 주차 대란이 불거질 소지가 다분한 수준이다.

지역 부동산 시장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는 순위 내 마감 또는 무순위 청약을 통해 완판은 거뜬하게 될 것이다. 주변이 좀 노후하긴 했지만 입주 시점에는 많이 개선될 것이고, 무엇보다 입지가 좋다"며 "다만, 투자 목적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 또한 청약 전까지 분위기를 잘 살펴서 청약통장을 아끼는 방향으로 가는 방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는 오는 9일 특별공급,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순으로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 달 20일, 정당계약은 다음달 1~3일 진행될 예정이다. [보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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