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세예스24그룹의 지주사인 토토 배팅 사이트가 자회사인 동아출판 덕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양새다. 차입 문제로 인해 확대된 토토 배팅 사이트의 금융 부담을 동아출판의 고(高)배당이 완화시켜주고 있어서다. 한세예스24그룹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투자, 토토 배팅 사이트의 불안한 재무구조 등을 감안했을 때 동아출판의 고배당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출판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1주(보통주)당 배당금 1만 원 규모 중간배당을 단행키로 의결했다. 배당금 총액은 200억 원이다. 동아출판은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200억 규모 중간배당(보통주 1주당 1만 원)을 실시한 바 있다. 최근 9개월 내 400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한 것이다.
이는 동아출판 입장에선 무리한 배당금 규모다. 동아출판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13억798만 원을 기록했다. 또한 단기차입금은 2022년 0원에서 2023년 105원으로 증가했다. 배당금 책정의 척도가 되는 당기순이익보다 4배 가량 많은 금액을, 빚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대주주인 토토 배팅 사이트에게 배당금 명목으로 건넨 것이다.
동아출판의 지난해 이익잉여금은 전년 대비 15.36% 감소한 515억956만 원, 이번 200억 원 규모 배당금 집행으로 이익잉여금 규모는 최소 100억 원 이상 더 축소될 전망이다.
누가 이 같이 배당금 규모를 책정한 걸까. 동아출판은 토토 배팅 사이트의 완전자회사(지분 100% 보유)다. 또한 동아출판의 이사회는 한세예스24그룹 오너일가인 김동녕 회장, 그의 장남인 김석환 부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즉, 동아출판의 토토 배팅 사이트에 대한 200억 원 지원(배당)은 한세예스24그룹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라는 의미다.
왜 그랬을까. 토토 배팅 사이트는 최근 재무구조에 적잖은 균열이 간 상태다. 지난해 한세실업 지분 600억 원어치 가량을 취득(공개매수)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별도기준 2022년 668억 원에서 2023년 1274억 원으로 약 2배 증가해서다. 당시 토토 배팅 사이트가 내세운 한세실업 지분 취득 명분은 주력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강화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선 세금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토토 배팅 사이트는 지난해 한세실업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한세실업 지분율은 기존 42.45%에서 50.49%로 상승했다. 우리나라 세법에선 당초 지주사가 상장자회사 지분을 40% 이상 보유하면 과세혜택을 100% 부여했으나, 최근에는 50% 이상 보유해야만 과세 혜택을 100% 제공키로 법안이 개정됐다.
문제는 앞서 거론했듯, 한세실업 주식 공개매수 이후 토토 배팅 사이트의 금융 부담이 커졌다는 데에 있다. 토토 배팅 사이트의 금융 비용(금융원가)은 2022년 22억2833만 원에서 2023년 58억2217만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2024년 1분기 별도기준 토토 배팅 사이트는 금융원가 명목으로 17억3213만 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39.03% 늘어난 수준이다. 또한 올해 1분기 별도기준 한세예스홀딩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7억4059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국신용평가 측은 지난 5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자회사 지분 투자 등 비경상적 지출로 인해 현금흐름의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2020년 한세엠케이 지분 취득, 2023년 한세실업 지배력 강화를 위한 지분 추가 취득 등으로 자금 소요가 발생해 차입 분담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 가운데 동아출판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 7월에도 당기순이익을 훌쩍 넘어서는 수백억 원 규모 중간배당에 나선 것이다. 모기업인 토토 배팅 사이트의 숨통이 트게 한 셈이다. 동아출판이 중간배당을 지급한 건 2014년 두산그룹에서 한세예스24그룹으로 넘어간 이후 약 10년 만이다.
동아출판의 고배당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토토 배팅 사이트의 수익 구조 자체는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로열티 또는 배당금을 받아 사업을 영위하는 방식으로 구축됐다. 아울러 한세예스24그룹 차원에서 최근 여러 계열사들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지주사인 토토 배팅 사이트가 지급보증, 자금 조달 등을 통해 이들을 굳건히 뒷받침해 줄 필요가 있다.
실제로 한세예스24홀딩스의 자회사인 예스이십사는 지난 6월 493억6700만 원을 투입해 스마트물류센터를 새롭게 짓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이어 이달 25일에는 172억1600만 원을 들여 스마트물류센터 자동화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공시하기도 했다. 예스이십사는 지난해 42억772만 원 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또한 한세예스24홀딩스는 한세엠케이, 한세드림재팬 등에 약 650억 원 규모 지급보증을 제공 중이다. [토토 배팅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