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도박(오씨아이)가 지난해 5월 인적분할(지주사 온라인 도박홀딩스-사업회사 온라인 도박)을 단행한 후 사회공헌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부 구성원 안전관리 리스크, 내부통제 문제는 오히려 심화됐다.
지난달 28일 온라인 도박홀딩스가 발간한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2023 통합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도박홀딩스와 온라인 도박가 '사회공헌 기부금', '사회공헌 비용' 명목으로 지출한 비용은 회사 분할 전인 2021년 3억9600만 원, 2022년 5억300만 원에서 분할 첫 해인 2023년 17억1500만 원으로 늘었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부터 지주사인 온라인 도박홀딩스 주도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추진해 사회공헌 기부금 및 비용이 급증했다는 게 온라인 도박홀딩스의 설명이다. 온라인 도박홀딩스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계기로 사회공헌 전략과 목표 범위를 국내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실제로 온라인 도박 SE, DCRE, 온라인 도박 정보통신, 온라인 도박M, 온라인 도박E, 온라인 도박 SP, 온라인 도박 AL, MSE 등 자회사들의 사회공헌활동 금액을 더하면, 지난해 온라인 도박홀딩스 등이 사회공헌을 위해 쓴 비용은 28억8000만 원에 이른다.
자원봉사 참여 임직원 수와 임직원 봉사시간(2021~2022년 분할 전 온라인 도박 별도기준, 2023년 자회사 등 합산)도 2021년 75명·300시간, 2022년 208명·490시간에서 2023년 598명·1966시간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인적분할 이후 사회공헌 관련 지표는 개선됐지만, 회사 내부 구성원들을 위한 안전관리, 내부통제 관련 지표는 악화됐다.
2023년 OCI의 임직원 산업재해자 수는 11명으로, LTIFR(근로손실재해율, 100만 근로시간당 산재 발생 건수 기준으로 산재 발생 빈도를 나타내는 지표)은 3.34를 기록했다. 이는 분할 직전 OCI의 그것(2021년 재해자 수 4명·LTIFR 1.06, 2022년 6명·1.64)보다 2배 가량 악화된 수준이다.
지난해 온라인 도박 군산공장 등에서는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연이어 터진 바 있다. 때문에 그해 9월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온라인 도박 군산공장에서는 지금까지 총 20여 건의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있었으며 올해에만 6건의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며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리·준법경영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다소 주춤하는 눈치다. 온라인 도박홀딩스에 접수·처리 완료된 임직원 윤리·준법 관련 신고 건수는 2021년 3건(금품수수·횡령·배임 등 1건, 차별·성희롱·직장 내 괴롭힘 등 2건), 2022년 3건(금품수수·횡령·배임 등 2건, 차별·성희롱·직장 내 괴롭힘 등 1건)에서 2023년 4건(금품수수·횡령·배임 등 2건, 차별·성희롱·직장 내 괴롭힘 등 2건)으로 1건 늘었다.
증가 건수 자체는 미미하나, 내부통제 문제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어 보이는 대목이 한 가지 더 있다.
현재 온라인 도박홀딩스·온라인 도박 등은 임직원 입사 시 및 재직 중 매년 윤리교육을 수강토록 하고, 2년에 1회씩 전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윤리교육 프로그램(Compliance 교육·Business Ethics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즉, 매년 교육에 참여하는 인원 수는 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교육 시간이다. 온라인 도박홀딩스의 임직원 1인당 평균 윤리교육 시간은 2021년 43.0시간, 2022년 52.9시간에서 2023년 28.0시간으로 급감했다.
이와 관련해 OCI홀딩스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사업장 내 모든 근로자의 안전보건 유지 및 증진과 더불어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외 사업장 내 임직원 및 협력사를 포함해 안전보건방침을 적용하고 있으며, 국가별 산업안전보건법 및 국제 표준에 의거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안전보건경영 활동을 전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계열사를 포괄해 관리할 수 있는 윤리·준법경영 체계를
구축했다"며 "전(全)계열사에 임직원 윤리행동 준칙 관련 가이드 및 세부 지침을 전달해 협력사와 공유하도록 하고 있으며, 다양한 윤리제도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 계열사에 윤리문화를 확산하고 윤리·준법 리스크를 예방 중"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