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에프엠홀딩스→브이티엠인베스트먼트→리버스에이징홀딩스(?)
투자주의 종목 지정에 관리종목 지정도 우려…SI, 투자에 부정적
투기세력이 거액의 차익을 노린 놀이터로 전락 우려 현실로?

‘기업사냥꾼’에 의한 먹잇감 우려가 있었던 의류 전문업체 엠에프엠코리아가 또다시 회사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뒷말이 나온다.
앞서 엠에프엠코리아는 주인이 바뀌면서 의류전문업체에서 뜬금없이 2차전지 업체로 변신한다고 밝혀 한때 주가가 고공행진을 했었다. 그러다 2차전지 호재가 사라지자 다시 회사를 매각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것이다.
문제는 2차전지 시장 호재가 사라지면서 전략적투자자(SI)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어 재매각에 어려움을 겪으며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2차전지 호재가 사라지면서 약속했던 유상증자 주체가 또 바뀌고 유증도 늦춰지며 주가가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서다.
엠에프엠코리아는 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는가 하면 관리종목지정이 우려되기도 한다.
18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에프엠코리아는 지난 1월 제3자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배정 대상자를 리버스에이징홀딩스로 지정했다. 약 100억원 규모로 납부기한은 3월 26일까지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버스에이징홀딩스는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투자조합사로, 보유중인 자금이 없어 전략적투자자를 통해 M&A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상자는 알에프텍으로 전해졌다. 알에프텍은 이동통신 단말기 부가제품과 LED조명기기의 제조 및 판매를 하는 IT부품 전문기업이다.
그런데 알에프텍이 리버스에이징홀딩스의 손을 뿌리친 것으로 전해진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실현되면 엠에프엠코리아의 새주인은 리버스에이징홀딩스로 바뀐다. 하지만 알에프텍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리버스에이징홀딩스는 당장 새로운 전략적투자자를 찾아야 하는 다급한 입장에 처했다.
엠에프엠코리아는 최근 5개월새 주인이 3번 바뀔 상황이다. 엠에프엠홀딩스→브이티엠인베스트먼트→리버스에이징홀딩스(?).

지난해 11월 브이티엠인베스트먼트가 엠에프엠홀딩스의 지분 44.18% 전량을 200억원에 인수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당시 2차전지를 추진할 계획을 알리면서 24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 조달도 결정했다. 주가는 3배 가까이 폭등했다.
신규자금 240억원은 브이티엠인베스트먼트 1호조합과 프론토사투자조합이 각각 70억원을 전환사채로, 제이앤엘피투자조합이 제3자 유상증자로 1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제이앤엘피투자조합이 새 유상증자처로 리버스에이징홀딩스를 끌어들이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자금이 부족한 리버스에이징홀딩스는 알에프텍을 통해 M&A를 시도하려 했으나 알에프텍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여기서 제이앤엘피와 프론토사라는 이름이 나오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제이앤엘피는 지분 100%를 가진 조모씨가 대표인데,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사람이다.
조씨는 파라웰빙스, 퓨전데이타, 제이준코스메틱, 파캔OPC, 마제스타 등 지금은 상장이 폐지된 다수의 기업에 투자했던 인물이다.
프론토사의 최대주주는 지분 55%를 보유한 이모씨다. 이씨 역시도 기업사냥꾼으로 불리고 있다.
조씨와 이씨는 지금은 상장이 폐지된 퓨전데이타에서 전환사채 투자 등 행보를 함께해온 인물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엠에프엠코리아가 투기세력이 거액의 차익을 노린 놀이터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IB업계 관계자는 “본업이 어려워지면서 기존 창업주가 지분을 팔아 엑시트를 원할 경우 무자본 M&A 세력의 타깃이 될 수도 있다”면서 “더욱이 시가총액이 가벼운 기업의 경우 세력이 주가를 띄운 후 고점에서 매도하는 등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엠에프엠코리아 주가는 2차전지 사업 진출을 발표한 직후 3000원대까지 치솟았으나 12월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6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온라인 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