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분기 순익 4963억 원…삼성화재보다 높아
사회공헌 관련 기부는 찔끔…순익 대비 0.09% 불과
사회봉사활동 규모·시간도 5대 손보사 가운데 꼴찌

▲도박 게임 CI
▲도박 게임 CI

도박 게임해상보험이 많이 벌고도 나눔과 베품에 인색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보험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사회공헌 관련 지출은 늘지 않았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도박 게임는 올해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6625억4673만 원, 당기순이익 4963억49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은 25.73%, 순익은 29.18%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업계 1위인 삼성화재보다 우수한 성적표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별도기준 영업이익 5559억9266만 원, 당기순이익 4032억986만 원을 올렸다. 도박 게임가 삼성화재의 분기 기준 실적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누적 실적도 개선된 상황이다. 도박 게임는 2023년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7959억 원, 당기순이익 1조335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은 24.02%, 순익은 26.66% 각각 올랐다. 이는 경쟁사인 DB손해보험보다 좋은 실적이다. 이로써 도박 게임는 지난 9월 말 기준 DB손보를 제치고 국내 손보업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와 업계 내 위상과는 달리, 도박 게임는 사회공헌과 상생에 소홀한 경향을 보였다.

도박 게임 홈페이지에 공시된 '사회공헌관련 기부 및 집행 세부내역'에 따르면 도박 게임는 올해 1~3분기 사회공헌을 위해 11억4700만 원을 썼다. 같은 기간 도박 게임의 순이익 대비 0.23% 수준이다. 이중 삼성화재 실적을 넘어선 3분기에는 4억6400만 원 규모 기부를 집행했는데, 동기간 순이익 대비 0.09%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다른 손보사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최대 경쟁사인 DB손해보험은 도박 게임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지난 상반기에만 21억1600만 원을 사회공헌활동에 투입했다. 삼성화재(47억 원), 현대해상(32억 원), KB손해보험(10억 원) 등도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이미 도박 게임보다 많거나 비슷한 규모의 돈을 사회공헌을 위해 사용했다.

도박 게임의 인색함은 올해에만 목격되는 게 아니다. 국내 5대 손보사(삼성·메리츠·DB·현대해상·KB)의 최근 3년간 순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삼성화재 0.4~0.9%, DB손해보험 0.6~1.3%, 현대해상 0.6~1.3%, KB손해보험 1.0~2.9%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도박 게임의 그것은 0.2~0.6%에 그쳤다.

더 문제로 보이는 대목은 봉사활동이다. 기부 규모는 각 회사의 내부 상황과 여건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사회공헌 관련 지출을 강요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도박 게임는 봉사활동에도 다른 보험사보다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 게임의 사회봉사활동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2023년 1~3분기 봉사활동에 나선 인원(임직원)은 375명, 봉사시간은 750시간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2984명/7303시간, 손해보험협회 기준), DB손보(2328명/5400시간), 현대해상(1204명/3764시간), KB손해보험(1697명/4762시간) 등 다른 5대 손보사들의 지난 상반기 봉사활동 내역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민망할 정도로 저조한 수준이다.

이는 최근 윤석열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상생금융과 정반대되는 행보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6일 보험개발원이 주최한 보험회사 CEO 세미나에 참석해 "국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보험회사들이 서민들의 짐을 나눠지게 된다면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지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또한 공고해질 것"이라며 "보험산업이 국가경제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지속해준다면 다시 국가경제와 함께 성장하며 더 큰 과실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메리츠화재는 올해 연말 사회공헌 관련 기부·집행 규모를 확대하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수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박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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