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이 수해지역 복구를 위한 임직원 봉사활동을 추진하면서 강제로 참여시켰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한화생명 CSR전략팀은 지난 18일 시행문을 통해 임직원 수해복구 봉사활동 안내문을 각 부서에 발송했다.
내용은 1사1촌 자매결연마을 수해복구활동으로, 충청남도 청양군 청남면 아산리 일원에서 7월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 일정이다.
문제는 봉사활동을 강제로 시켰다는 주장이 나와서다.
지난 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봉사활동 강제 차출하는 회사’라는 글이 올라왔다.
한화생명 직원 A씨는 글에서 “하루 전에 각 부서별로 2명씩 강제로 수해복구 봉사활동 참석이라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서 내 인원끼리 눈치싸움 하다가 왜 난 보내고 저 놈은 안 보내냐 등으로 동료들끼리 의 상하게 만들었다”면서 “수해복구 작업하면 옷 다 버려야 되는데 개인 사복을 작업복으로 챙겨 오라하고 강제로 참여시키는 거면서 ‘적극적인 자세 필수’”라고 지적했다.
A씨는 또 “저래놓고 ‘자발적인 봉사활동’으로 언플해서 실적 챙길거 생각하니 역겹다”고도 했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아 진짜? 설마” “직원을 노예로 보는 거지” “한화하면 의리인데 의리 다 죽었다” 등 비판의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해당 논란에 한화생명 측은 본지에 “강제한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수해봉사활동을 펴고 있는 충남청양군 정산면 일대는 2007년부터 한화생명과 1사1촌 결연을 맺고 있는 가족 같고 형제 같은 곳”이라면서 “특히 정산면 일대가 수해로 큰 피해를 입어 회사는 가족 같고 형제 같은 곳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서둘러 직원들과 임원들이 중심이 된 봉사단을 꾸려 현장을 찾아 묵묵히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이와 관련돼 외부에 알리는 것도 전혀 없이 그저 조용히 힘을 모아 돕고 있다”며 “갑작스런 현장방문에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장을 찾은 모든 임직원들은 어르신들의 아픔이 내 아픔인 것으로 생각하고 누구보다 더 조용하고 열심히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증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