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도박 사이트 11.5%로 취급 금융기관중 1위…NH저축은행보다 3.32%p 높아
모기업 일본 SBI그룹 회장의 혐한 발언으로 불매운동 대상 지목됐던 은행

[뉴스드림=김인수 기자] 고금리로 서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계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대표김문석)이 ‘고금리 장사’로 배를 불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BI저축은행이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저축은행 중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배경에는 고금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SBI저축은행은 일본 모기업 회장의 혐한 발언으로 불매운동 대상으로 지목됐던 곳이다.
본지가 29일 햇살론을 취급하고 있는 각 사의 햇살론 도박 사이트를 살펴본 결과 SBI저축은행의 3월 기준 약정도박 사이트가 최소 10.2%에서 최고 11.5%(변동도박 사이트)로 가장 높았다. SBI저축은행은 햇살론에 대한 상품개요에서 ‘저신용․저소득 근로자에게 저도박 사이트로 자금을 대출해 주는 상품’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고도박 사이트 장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NH저축은행의 온라인 햇살론 도박 사이트(7.78%~8.18%)보다는 최고도박 사이트 기준 3.32%p가 높았다. 신한저축은행의 햇살론 대출도박 사이트는 연 7~11%, 신협 온라인 햇살론의 최고도박 사이트는 연 11%다. 새마을금고의 햇살론 최고도박 사이트는 10.5%지만 보통 6~9% 사이에서 도박 사이트가 정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햇살론을 취급하고 있는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최저도박 사이트 7% 내외를, 최고도박 사이트는 11%를 넘지 않고 있는 것에 비하면 SBI저축은행의 햇살론 도박 사이트가 월등히 높은 것이다.
SBI저축은행의 고도박 사이트 햇살론은 지난 2021년에도 지적을 받았다.
당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해 받은 햇살론 대출실적에 따르면 직장인 햇살론을 취급하는 제2금융권 가운데 SBI저축은행의 평균도박 사이트가 가장 높았다.
SBI저축은행의 햇살론 도박 사이트는 2021년 7월 말 현재 8.4%로, 햇살론을 취급하는 상위 3사 중 가장 높은 도박 사이트를 적용했다. 1위인 신한금융저축은행과 2위인 NH저축은행의 햇살론 평균도박 사이트는 각각 7.1%였다. SBI저축은행의 직장인 햇살론이 이들보다 1.3%p 높은 것이다.
상호금융조합보다는 최고 3.1%p나 높았다. 농협상호금융은 5.3%, 신협상호금융은 6.1%, 새마을금고는 5.4%였다.
햇살론은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으로, 개인신용평점이나 소득이 낮아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도박 사이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상품이다. 대출 대상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나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이 하위 20% 이하인 사람이 대상이다.
SBI저축은행은 이같은 금융취약계층을 상대로 고도박 사이트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SBI저축은행은 2019년 7월 아베정부의 경제보복으로 불거진 일본제품 불매운동 당시 일본 본사 모기업인 일본 SBI그룹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의 혐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불매운동 대상으로 지목됐던 곳이다.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은 2016년 ‘기타오요시타카닛키’라는 개인 인터넷 블로그에 “일본의 모든 교과서에 다케시마(독도), 센카쿠를 명시하고 종군위안부 문제나 도쿄재판 등에 대한 의견을 기술한 것에 대해 ‘나는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여기에 더해 “반일감정으로 돌아선 전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군 장교출신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본받아야 한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는데 중국과 한국 눈치를 왜 봐야 하는지 의문”이라는 등의 망언을 쏟아냈다.
관련 게시글은 모두 삭제됐지만 이후에도 “독도는 일본 영토”, “한국이 경비대를 파견했듯, 자위대를 파견해 일본 영토를 지켜야 한다” 등 극우성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 게다가 SBI그룹은 일본의 대표적인 혐한 사이트로 우익성향을 지향하는 ‘서치나’를 2010년에 인수해 운영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극우 성향의 조직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당시 누리꾼들은 “sbi 자산 늘려서 일본에 갖다 바치는 꼴. 극우기업 아웃” “일본 제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왜X 극우 XX들이 기회를 타 한국 금융권에 침투하고 있다. 서민 피 빨아먹는 고리대금업자인 주제에 당장 퇴출시켜야 할 흡혈귀”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SBI저축은행은 일본 SBI홀딩스가 지분 95.23%(SBI BF·SBI CF·SBI IF 각각 26.66%, SBI AF 14.44%)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일본계 금융회사다. 자기주식은 14.77%다. [도박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