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문서·거래 내역 블록체인에 기록 소유권 보장
도박 사이트 주택·콘도에 쇼핑몰·사무실 등 매물 다양
정확한 정보·적절한 지침 따라 구입 리스크 줄여야

▲가상 부동산을 구입하려는 개인 투자자들과 글로벌 대기업들의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도박 사이트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사진 출처=프리픽)
▲가상 부동산을 구입하려는 개인 투자자들과 글로벌 대기업들의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메타버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사진 출처=프리픽)

[뉴스드림=설동훈 기자]실제로 발을 디딜 수도, 건물을 지을 수도 없는 가상 토지를 구입하기 위해 뭉칫돈을 들고 몰려드는 개인 투자자들과 글로벌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투자 열풍이 마치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대유행처럼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는 최근 상상을 초월하는 열풍 속에 현실 세계보다 더 호황을 누리고 있는 메타버스 부동산 구매의 열기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열광하는 메타버스 부동산…투자자·글로벌 대기업 대거 구입

하지만 이 같은 메타버스 부동산의 구매 열기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정확한 정보와 적절한 지침을 바탕으로 구매해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블록체인 전문 매체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메타버스 가상 부동산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해결해야 할 다양한 문제 또한 상존하고 있으며 특히 다수의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메타버스 공간과 기술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예상치 못한 많은 문제를 내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메타버스가 처음 등장했던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적인 유명 기업과 패션 브랜드, 기술 기업들과 일상적인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을 사용해 메타버스에서 가상 부동산을 구매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터무니없는, 소설 속에서나 있을 법한 얘기였다.

하지만 지금 메타버스 부동산은예술가, 음악가는 물론 전 세계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참여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미 메타(Meta)와 마이크로소프트(Mycrosoft) 등 세계적인 IT 대기업은 물론 구찌(Gucci),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타미힐 피거(Tommy Hilfiger) 등 유명 패션 브랜드와 아디다스(adidas), 펩시코(PEPSICO)와 같은 다국적 기업들까지 메타버스에서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임대해 매장을 설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열기를 입증이라도 하듯 메타버스 부동산 기업은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와 더 샌드박스(The Sandbox) 등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에서 토지 플롯을 구입해 메타버스 진입에 관심이 보이는 다수의 기업 및 개인 투자자들에게 임대 또는 판매를 하고 있다.

현재 메타버스 부동산의 가격은 NFT(대체불가토큰)의 인기에 따라 꾸준히 급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토지 구획은 블록체인에 저장된 디지털 자산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 NFT다.

▲도박 사이트 부동산 시장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정보와 적절한 지침을 근거로 구입해야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사진 출처=프리픽)
▲메타버스 부동산 시장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정보와 적절한 지침을 근거로 구입해야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사진 출처=프리픽)

◆메타버스 부동산 구입 시…위치·크기·공급사항 검토 필수

메타버스 부동산이 주목을 받으며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소유권이 NFT로 표시돼 NFT가 개인 또는 기업 간의 거래를 증명하고 희소성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각의 필지가 NFT로 표시된 디센트럴랜드의 토지는 90,000개로 제한돼 있어 희소성을 갖고 있으며 소유자는 공식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토지의 구매와 임대, 판매가 가능하다.

특히 메타버스 부동산의 경우 소유권이 NFT로 입증되며 토지 문서와 거래 내역이 블록체인에 고스란히 기록된다. 블록체인 기술의 투명한 특성에 따라 자산의 완전한 제어와 소유권을 보장받을 수 있어 개인 간에도 안전하고 자유로운 거래를 할 수 있고 부동산의 현재 자산 가치까지 파악할 수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개발자 푸아드 파툴라예프(Fuad Fatullaev)는 “물리적인 부동산과 달리 메타버스 부동산 구매는 직거래로 중개인이 필요 없고 실제 부동산과 달리 토지 필지는 암호 해독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일단 구매하면 소유권이 블록체인에서 구매자에게 자동으로 이전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따라서 일반 투자자 및 기업들이 메타버스에서 어렵지 않게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는 기회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희소성과 소유권을 무기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메타버스 부동산의 구매 또는 판매, 임대는 단순히 주택과 콘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쇼핑몰 또는 사무실과 같은 가상 상업 사이트를 건설해 구매를 희망하는 실제 회사에 임대할 수도 있다.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가 디센트럴랜드에 가상 스토어를 오픈한 것이나 다국적 회계 컨설팅 그룹 PwC, 미국 최대 은행 JP Morgan,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이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도박 사이트의 토지 또는 사무실을 구입, 임대한 것이 좋은 예다.

하지만 메타버스 부동산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구입 또는 임대가 무조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지는않는다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현실 세계에서 공사를 시작하지도 않은 아파트를 분양하듯 메타버스 부동산의 경우도 서비스를 오픈하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있어 정확한 정보 또는 지침 없이 구입에 나섰다간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보의 접근이 어려운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 메타버스 부동산 기업들이 제공하는 정보 또는 광고에 전적으로 의존해 구입을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 같은 구매행위는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이유로 메타버스 부동산을 구입할 때는 보다 정확한 정보와 적절한 지침을 근거로 판매자가 제시하는 향후 구상의 진정성과 실현 가능성까지 진지하게 검토한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푸아드 파툴라예프는 “메타버스에서 가상 부동산을 구매할 경우 실제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위치와 크기, 토지의 공급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메타버스 생태계 내 특정 지역의 경우 메타버스 부동산 기업이 보다 넓은 트래픽의 마케팅 캠페인을 만들 수 있어 부동산의 위치는 매우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세계 메타버스 시장은 현재 5억 건이 넘고 향후 5∼10년 동안 10억 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메타버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것은 결코 놀라운 현상은 아니지만 메타버스 부동산 역시 현실 세계의 부동산처럼 과대광고와 투기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구입을 결정해야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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