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단법인 한글누리가 세계인이 함께 쓰는 한글 영상 공모전 '도박 2025'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도박'는 전 세계 다양한 언어의 노래와 이야기를 한글로 표기한 영상을 만드는 공모전으로,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작년과 재작년 두 번에 걸쳐 진행된 페스타와는 달리, 올해 개최되는 '도박 2025'에는 한글누리가 제안하는 '누리한글 표기안'을 적용하는 신규 분야가 도입됐다. '누리한글 표기안'은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를 기반으로 세계 여러 언어를 소리나는 대로 적을 수 있도록 한글누리에서 제안하는 표기법이다. 여러 언어들의 소리를 표기하기 위해 한글을 바탕으로 현재 사용되지 않는 훈민정음 옛글자들을 복원하고, 기호화해 한국어에 없는 발음을 표기할 수 있도록 활용했다. 올해는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일본어 4개 언어가 대상이며 향후 더욱 다양한 언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도박 2025'는 △일반 분야와 △누리한글 도전 분야 총 두가지 분야로 구성된다. 일반 분야는 지난번처럼 한글 또는 훈민정음을 활용해 참가자 모국어의 말소리를 표기하면 된다. 누리한글 도전 분야는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일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외국인뿐 아니라 자국의 언어를 누리한글 표기안에 맞춰 작성해 보기를 원하는 외국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누리한글 표기안'을 토대로 해당 언어의 말소리를 표기하면 된다. 두 분야의 주제는 참가자 나라나 민족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노래 또는 영웅 이야기로 동일하다.
공모전은 오는 8월 15일까지 3개월간 진행되며, 공모전 수상작은 10월 1일 누리집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두 분야를 통틀어 1인을 선정해 최우수상인 '세종상'과 상금 1만 달러를 수여한다. 또한, 각 분야별 1등부터 5등까지 총 99명의 수상자에게 총 6만2000달러의 상금과 상장을 시상한다.
한글누리 관계자는 "도박 2025는 누리한글 표기안을 처음 선보이는 의미 있는 공모전"이라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세계 여러 언어를 정확히 표기할 수 있는 한글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동나비엔은 이와 같은 한글 사용 확대에 뜻을 함께 하기 위해 '한글누리'를 후원하고 있다. [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