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박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뉴스드림=이성훈기자] 지상파 방송국 MBC가 NFT사업에 진출해 짧게 만든 방송 영상들을 판매하며 정통 방송국 모습에서탈피하고 있다. 지난해 MBC가 판매한 NFT는 2017년 8월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한 신봉선의 ‘놀라는 리액션’ 영상이다, 300만원이라는 가격에 팔렸는데, 이것은 커뮤니티 SNS에 짤과 밈으로 유행해 고가에 판매가 됐다.

유명할수록 가격이 오른다는 NFT의 특성으로 가격에 반영된 것이다. 정통성이 있거나 유명한 NFT들은 이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린 경우도 있다. 1994년에 방영된 심은하 주연의 납량특집 드라마 ‘M'타이틀 NFT는 450만원, MBC예능 레전드 무한도전에 '무야호‘ 영상은 무려 950만원에 낙찰됐다. MBC는 한국 공영방송 중에서는 최초로 NFT시장에 진출하며 각종 유행한 콘텐츠 IP들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NFT가 아직까지 혁신기술인지 사기거래 인지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평가가 오고 가고 있지만 MBC는 공영방송 자체로서는 대단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MBC의 본업은 바로 방송 프로그램 제작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MBC가 NFT시장에 진입하며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다. 드라마나 예능제작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MBC가 이런 사업선택을 결정한 것은 다소는 의아하다.

◆MBC, 공영방송으론 최초로 NFT시장 진출…무야호 영상 950만원에 판매

현재 MBC가 속해있는 도박국 업계의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정통 도박국들의 수익원은 광고매출 이다. 도박 수신용 재송신, 도박 프로그램 제공 등 수많은 사업들이 있지만 도박국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매출은 전체매출액의 46%를 책임지는 광고였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세상에 등장하고 유튜브, OTT, 트리밍의 등장으로 사람들이 TV를 외면하기 시작하면서 지상파 도박국의 아성은 금이 가기 시작한다.

지상파 채널은 2000년부터 2018년까지 황금 시간대인 오후 7시~11시까지 수도권 시청률은 지난 18년간 절반으로 줄였고 트렌드 예민하고 광고의 탄력적인 30대의 경우에는 시청률도 급감한다. TV대신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OTT로 컨텐츠 소비가 이전된 결과다.

반면 대표적인 모바일 콘텐츠 강자 유튜브에 경우에는 한국에서 카카오톡, 네이버, 페이스북 보다 더 오래 이용하는 앱이 되었다. 연령별로는 특히 10~20대 뿐아니라 구매력이 강한 40~50대 이상 이용자들이 한달에 최소 20시간~40시간, 평일 기준으로만 봤을 때는 TV는 보지 않아도 1시간씩은 꼭 유튜브를 보는 세상이 오게 된 것이다. 그 결과 모바일 광고시장은 2019년 기준으로 3조2824억원으로 지상파를 역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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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 입장에서는 이젠 지상파도박국의 비싼 광고를 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유튜브 같은 모바일 시장에서 광고를 하는 것이 더 상황이 나아진 것이다. 물론 도박국들의 수익 악화 있는 단지 유튜브 같은 뉴미디어 들을 대하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 당시 도박국들은 유튜브 광고 수익이 독점이 안된다 이유로 2014년 유튜브에 콘텐츠 제공을 중단할 정도로 강공책을 내세웠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더 이상 지상파 채널의 외면한지 오래고 도박사 역시 유튜브를 대체할 만한 마땅한 일을 찾지 못해 결국 실적악화에 시달리게 된다.

◆도박국들 "보유한 IP 금값 될수도"…굿즈제작 등 수익화 적극나서

시청 주도권이 시청자에게 넘어가며 결국 지상파 3사의 매출은 2015년~2018년까지 최소 10~30% 가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된다. 온 가족이 TV앞에 모여앉아 같은 드라마를 보고 활짝 웃었던 과거 영광이 끝난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도박국들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만성 적자에 시달렸던 과거의 실적과 달리 MBC도 2019년 839억원 적자에서 2020년에는 40억원 흑자로 전환하며 20배가 넘는 영업이익이라는 화려한 성적표를 받는다. 그 비결은 바로 도박보기 도박들의 IP활용 덕분이다.

유튜브의 힘을 여실히 느낀 도박사들이 2019년 4분기에 유튜브에 복귀를 하며 영업이익도 급증하게 된다. 도박국들은 스스로 잊고 있던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요즘같은 콘텐츠 IP시대 도박국들이 보유한 IP 몸값이 금값처럼 될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유튜브에 경우에는 플랫폼 특성상 다양한 콘텐츠를 자율적으로 재가공해 갯수에 제한 없이 업로드 할 수가 있다. 도박사는 이점을 이용해서 기존에 제작했던 도박 컨텐츠를 업로드 하며 다시보기, 굿즈제작, 광고수익 등의 수익화를 밸류체인으로 이어가기 시작했다.

이런 IP의 화룡점정을 보여준 도박사가 바로 MBC 라고 볼 수 있다.

MBC의 NFT 시장 진출은 수익성 다각화와 동시에 IP활용의 진가를 발휘한 것이다. 공영방송사로 트렌드를 주도하고 유명세를 이끈 콘텐츠IP를 많이 제작했다는건 그만큼 MBC가 쌓아온 아카이브를 영상 스트리밍을 넘어 디지털 자산화 함으로써 시대를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NFT의 경우에는 인지도가 높을수록 더 가치있고 비싸다는 특징을 공영방송사가 잘 활용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물론 NFT는 아직까지 이야기하기어려운 분야다. 아직까지 혁신 기술인지 사기거래 인지 극단적인 평가가 존재하고 급격한 가격 상승 폭과 이해할 수 없는 높은 가격으로 왠지 모르는 거부감 까지 있기 마련이다.

NFT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그것를 이용하는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느끼는 효용적 가치인 것처럼 단순히 그림 파일로 보이는 NFT에도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와 목표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MBC에서 제공하는 NFT를 보유하는 것이 하나의 아카이브로 저장하고 공유하고 위로를 받는 것처럼 NFT 역시 함께 공통의 종류와 목표를 지닌 이들과 소속감을 느끼며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수단 중 하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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