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증 사이트 추천라이브시티
▲사진=CJ라이브시티

경기북부 최대 개발사업인 CJ라이브시티 백지화에 지역 주민과 정치권이 강력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CJ라이브시티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약 32만6400㎡(약 10만평) 부지에 아레나, 스튜디오, 숙박 및 상업시설 등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성이 완료되면 10년간 약 30조원의 경제 파급효과, 약 20만명의 고용유발 효과 등이 전망됐다.

아레나의 시공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아레나 건설 경험이 있는 한화 건설부문이, 아레나의 운영은 CJ라이브시티와 AEG가 설립한 합작법인(JV)이 담당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장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경기도는 지난 1일 사업 의지가없다며 CJ라이브시티 사업 협약 해제를 발표했다. 전체 투자비 약 2조원 중 40%가량인 7800억원이 이미 투입된 사업이 중단된 소식에 K팝 업계는 물론 경기 북부 민심이 들끓고 있다.

경기도청 사이트에는 이에 반발하는 청원이 올라오며 주민 반발이 거세자 경기도는 K-컬처밸리 복합문화단지를 원형 그대로 ‘공공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경기도가 GH(경기주택도시공사)와 협력해서 건설을 책임지고, 그 뒤 운영은 하이브 등 유수 국내외 엔터테인먼트사가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민심은 가라않지 않고 있다.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은 지난 22일 경기도가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사업협약을 해제했으면서 GH가 이를 맡으면 사업성이 개선된다는 논리는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미 17% 건설된 공연장을 공영 개발하려면 예비타당성 조사와 설계 등 모든 절차를 새로 시작해야 한다”며 “경기도가 2조원 규모의 사업을 장난감 다루듯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 최초로 아레나 도입을 기획하고, 국내외 전문기업들과 함께 개발 및 운영 계획을 수립해 온 당사자가 CJ다. 국내에서 아레나를 가장 잘 아는 민간기업을 배제해놓고 경험이 전무한 공공 기관이 나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지적팼다.

그러면서 “문화인프라 사업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운영은 물론 개발 단계부터 전문 기업이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경기도가 CJ가 쌓아온 지식재산권을 활용하지 않고 그 이상의 개발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고양시를 대표하는 지역 커뮤니티에는 “문화산업 대표 기업이자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이 계획했던 10만평 문화콘텐츠 복합단지를 임대 아파트나 짓던 GH가 개발한다고 나섰다”며 성토의 장이 열렸다.

한 지역 주민은 “일산 내 한예종 유치 및 신분당선 연장도 말 뿐이었고 하나도 지켜진 게 없다”며 “정권 바뀌고 인사 이동 때마다 말을 바꾸는 게 바로 지자체들이다. 경기도나 GH가 아니라, 기업의 명운을 걸고 꾸준하게 사업을 추진할 민간기업이 반드시 이 사업을 이끌어야 한다”고 규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미 17%나 지어진 아레나 공사 현장을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도 코미디”라며 “도지사의 남은 임기동안 뭘 할 수 있겠나. 2년 내 주민들이 납득할만한 결과물을 만드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라면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CJ라이브시티 원안을 다시 추진해서 공사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양시 지역 주민들은 경기도의 CJ라이브시티 사업협약 해제 및 공공개발 계획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며 CJ라이브시티 원안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차량 80여대를 동원하는 대규모 시위를 진행하는 등 집단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보증 사이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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