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영 온라인 검증 사이트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 불투명성이 확대되는 눈치다. 올해 온라인 검증 사이트보가 부진한 실적을 거둔 데다, 최근 금융권에 세대교체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만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물갈이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단 중 오는 2024년 3월로 임기 2년이 만료되는 CEO는 △강동훈 하나에프앤아이 대표이사 △김재영 온라인 검증 사이트해보험 대표이사 △노유정 하나펀드서비스 대표이사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대표이사 △박승호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정민식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등 6명(가나다순)이다.
금융가에선 함영주 회장이 이들을 비롯한 몇몇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발(發) 고금리 현상 장기화에 따른 국내 금융권의 이자 수익이 올해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되고 있어 강도 높은 인사 개편을 통한 분위기 쇄신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함 회장 개인적으로도 신입사원 채용 비리 혐의로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위축된 대내외 입지와 영향력을 재구축하기 위한 쇄신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중에서도 김재영 대표이사의 연임이 특히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온라인 검증 사이트해보험의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3월 취임한 김 대표는 디지털 기반 B2B2C 제휴 확대와 D2C 채널 강화, 신상품 출시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지난해 온라인 검증 사이트보는 연결기준 843억4780만 원 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또한 올해 들어서도 지난 3분기 기준 누적 순손실 435억4815만 원을 보였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적자폭이 154.15% 확대된 수준이다. 경영환경 악화 속에 이자비용과 대출채권 관련 손실이 불어났고, 충당부채전입액과 잡손실을 대폭 재무제표에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보유 현금도 2022년 3분기 541억1226만 원에서 2023년 3분기 271억260만 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할 수 있는 명분으로 삼기 충분한 대목으로 여겨진다.
최근 국내 금융권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일고 있다는 점도 김 대표의 거취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는 1963년생(60세)이다. 앞서 거론한 임기 만료를 앞둔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6인 중 60세 이상 CEO는 김 대표와 강동훈 하나에프앤아이 대표이사(62세), 정민식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60세) 등 3명이다. 더욱이 김 대표와 함께 보험 계열사 대표이사로 취임했던 이승열 전(前) 하나생명보험 대표는 진작에 임영호 대표로 교체된 바 있다.
물론, 변수는 있다. 함 회장은 오는 2025년 3월 임기를 마치는 데다, 업계 내 불확실성이 커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낮을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또한 김 대표는 함 회장이 KEB하나은행장을 맡았을 때 중용했던 인물 중 하나다. 당시 김 대표는 하나은행 신탁사업단 전무로 영전하는 등 승진가도를 달린 바 있다. [온라인 검증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