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가치 높여 MZ세대 공략나서
LG생활건강, 뷰티 업계 첫 도박 발행
젝시믹스, 도박 디지털 작품 선보여
스토리 발굴 디지털 콘텐츠 강화나서

LG생활건강은 국내 도박 업계 최초로 기초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를 선정해 도박를 발행했다.(사진 출처=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국내 뷰티 업계 최초로 기초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를 선정해 도박를 발행했다.(사진 출처=LG생활건강)

[뉴스드림=설동훈 기자]경제와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도박(대체불가토큰) 열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뷰티·패션업계도 이에 가세하고 나섰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 마케팅 전략으로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의 두터운 팬 층을 형성할 수 있는 도박를 마케팅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움직임은 도박의 특성인 희소성 가치를 높여 MZ세대 고객층을 확보하는 한편 자체 도박의 개발, 판매 등 디지털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 뷰티 업계 최초 도박 발행…젝시믹스, 도박 디지털 작품 선보여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국내 뷰티 업계 최초로 도박를 발행했다. 첫 도박 발행 주인공으로는 탄탄한 브랜드 세계관이 구축돼 있는 기초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를 선정했다.

도박에는 빌리프의 세계관인 ‘빌리프 유니버스’ 속 캐릭터인 허브샵 직원 빌리와 대장장이 요정 로이가 일상을 보내고 여행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LG생활건강은 이달 중 연간 거래액 약 17조원이 넘는 글로벌 최대 도박 마켓인 오픈시(opensea)에서 3000개를 판매할 예정이며 향후 발행 개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G생활건강은 빌리프 유니버스 컬렉션 도박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뉴메로 에센스(75ml)’를 함께 제공하며 향후 소비자들이 원하는 캐릭터 포즈나 상황 등을 반영해 도박 생성 단계부터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고 컴퓨터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무작위로 생성되는 디지털 아트인 ‘제너러티브 아트’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커뮤니티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도박와 메타버스 사업을 확대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예술과 브랜드의 접점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 디지털 컨텐츠 관계자는 “최근 주요 소비층인 MZ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브랜드 가치관을 전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형 세계관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세계관의 꾸준한 확장과 지속적인 연관 도박 발행으로 소비자들의 브랜드 몰입도를 고취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패션업계도 도박 마케팅에 뛰어들기는 마찬가지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전개하는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는 디지털 페르소나 ‘제시아(XESIA)’의 캐릭터 공개와 함께 도박 디지털 작품을 내놨다.

제시아는 젝시믹스의 브랜드 정체성을 가진 3D 캐릭터로, 애슬레저 라이프를 즐기는 MZ세대의 당당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반영해 탄생했다.

젝시믹스는 지난 11일 제시아의 탄생을 기념하는 디지털 작품 ‘The Birth’를 도박 유통 플랫폼 ‘메타갤럭시아(Metagalaxia)’에 처음 선보였다. 젝시믹스의 인기 제품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4가지 애슬레저룩을 착용한 제시아의 일상 모습을 한데 담아 한정판으로 제작했으며 출시 이튿날인 조기 완판 됐다.

젝시믹스는 메타갤럭시아에 이어 19일에는 카카오의 도박 플랫폼 ‘클립드롭스(Klip Drops)’에서 또 다른 형태의 도박 작품을 판매할 예정이며 향후 제시아를 중심으로 대표 제품과 신제품을 디지털 아트 시리즈로 제작·판매하는 등 실제 제품과 연계해 소장 가치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또 코오롱FnC는 국내 패션 브랜드 중 발빠르게 도박 기술을 도입했다. 코오롱 FnC는 지난해 11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대표 상품인 안타티카를 판매하면서 오리진 레드 컬러에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최초로 도박 기술을 적용, 카카오 클립(klip)을 통해 디지털 보증서를 제공했다.

레드 컬러는 코오롱스포츠가 남극 극지 연구소에 제공한 피복을 대표하는 컬러로 안타티카를 대표하는 컬러이기도 하다. 안타티카 오리진 레드컬러는 직접 남극 극지 연구소에 납품하는 동일한 상품인 만큼 도박 보증서를 발급해 한정판의 의미를 더했다.

이외에 나이키는 지난해 가상 패션전문 도박 스튜디오인 아티팩트(RTFKT)를 인수했다. 패션 업계에서는 나이키가 조만간 가상현실에서 사고 팔 수 있는 한정판 운동화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디지털 페르소나 ‘제시아(XESIA)’의 캐릭터 공개와 함께  도박 디지털 작품을 선보였다.(사진 출처=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는 디지털 페르소나 ‘제시아(XESIA)’의 캐릭터 공개와 함께 도박디지털 작품을 선보였다.(사진 출처=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MZ세대 공략 첨병으로 활용…비교우위 선점 위한 도박 마케팅지속 전망

이처럼 뷰티·패션업계가 도박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것은 뷰티·패션의 럭셔리 브랜드 가치 제고에 도박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아직 일반소비자들에게 도박가 익숙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럭셔리와 도박는 인간이 갖고 있는 희소성에 대한 욕구와 소유욕을 배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세대에 비해 뷰티·패션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들의 경우 개성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특징적인 소비성향을 갖고 있어 ‘충성고객’의 선점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도박의 활용은 충분히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다.

더욱이 현재의 도박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는 상황이며 문화·예술 컨텐츠를 내재한 도박가 향후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있는 뷰티·패션 업계 입장에서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뷰티·패션업계의 도박를 활용한 마케팅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으며 특히 초기 시장 진입과 동종 기업 간 비교우위 선점을 위한 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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