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대 아이돌에게 좋은 본보기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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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타. 사진=강타SNS

강타가 며칠 동안 '양다리' 의혹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사건의 발단은 그랬다. 8월 1일 레이싱 모델 우주안이 본인 SNS에 가수 강타와 키스하는 데이트 영상을 게재했다. 같은 날 강타는 배우 정유미와의 열애설에 휩싸이며 '1일 2 열애설'이라는 웃지 못할 기록을 남겼다.

강타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두 여자와의 열애설을 모두 부인했다. 우주안과는 몇 년 전 만나다 헤어진 사이, 정유미와는 그냥 친한 친구 사이. 정유미와 강타의 열애설 이후 곳곳에서 두 사람의 데이트 장면을 목격했다는 설과 사진이 떠돌았다.

강타는 두 열애설을 모두 부인했지만 뜬금없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8월 2일 본인 SNS에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라있는 강타와 우주안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글을 남기며 사건이 재점화 됐다.

오정연은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며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온 연인이 다른 여자와 한 침대에서 발견되면 충격일 수밖에 없다"며 "일찍 자겠다더니 몰래 여자와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 사람이 오히려 당당하게 나왔다면 충격은 배가 된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더구나 그 연인이 내가 어릴 적부터 우상으로 생각해왔던 사람이라면 내가 보고 듣고 믿어왔던 세상의 모든 것이 다 거짓으로 느껴지게 될 정도의 어마어마한 파장이 일어난다"며 "이 일은 2년 전 내가 직접 겪은 일이고 이후 큰 상처를 받아 오래도록 아주 힘들었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오정연이 강타를 배신자로 우주안을 바람녀로 몰고 가는 것에 우주안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게 틀림없다. 우주안은 8월 3일 다시 한 번 SNS에 "지목하신 그날을 안다. 저도 당혹스럽고 힘들지만 두 분 대화를 잘 나눠보시라고 자리를 조용히 내드린 기억이 있다"며 "지금까지 (오정연의) 존재를 모르고 살았는데 갑자기 ‘바람녀’라는 누명을 써야 하나"고 나름대로 해명을 전했다.

두 여자의 SNS 전쟁 속에 강타는 어느 쪽의 말이 맞던지 그저 양다리를 걸친 파렴치한으로 전락했다. 강타는 SNS를 통해 "저로 인해 상처받은 당사자 분과 주변 사람들, 본의 아니게 언급된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변명의 여지없이 저의 부족함과 불찰로 비롯된 것"이라고 사과물을 공개했다. 또 "앞으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1세대 아이돌 그룹 'H.O.T.'(에이치오티)로 당대 최고 인기를 누렸던 메인 보컬의 지저분한 말로다. 불미스러운 사건은 있었지만 강타는 사건이 잠잠해지면, 혹은 얼굴에 철판을 깔고 금세 다시 연예계로 복귀할 것이다. 반면 이런 모습을 한 선배를 보고 배워야 하는 뒤에 남은 세대 아이돌들의 미래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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