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올해 1Q도 수익성 '뚝'…최영범 대표, 경영능력 입증 가능할까

연초 윤석열 정권발(發) 낙하산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KT토토 배팅 사이트(케이티토토 배팅 사이트)가 올해 1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최영범 대표이사(前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8일 KT토토 배팅 사이트는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544억100만 원, 영업이익 28억6900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0% 증가했으나, 영업익은 81.5% 감소했다. 수익성이 악화된 셈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9.9% 줄어든 12억6600만 원이다.
KT토토 배팅 사이트의 실적이 부진한 건 토토 배팅 사이트TV(토토 배팅 사이트티브이) 등 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실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1분기 KT토토 배팅 사이트의 전년 동기 대비 별도기준 영업익과 순익 감소폭은 각각 18.1%, 5.5%로 연결기준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토토 배팅 사이트TV는 지난해 385억9020만 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KT토토 배팅 사이트 이사회는 지난 3일 토토 배팅 사이트TV의 유상증자(742억6200만 원 규모) 참여를 의결키도 했다.
KT토토 배팅 사이트 측은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가 늘면서 매출은 증가했다"며 "토토 배팅 사이트TV의 콘텐츠 투자로 인한 무형자산 상각비가 증가하면서 불가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실적 부진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KT토토 배팅 사이트는 2023년 연결기준 1137억4508만 원 규모 순손실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7.74% 줄었다. 별도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은 12.64%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익은 -789억9540만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도 수익성 악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영범 대표의 어깨를 무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SBS 경영지원본부장, 효성그룹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 등을 거쳐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실 홍보수석, 대회협력특보 등을 역임한 인물로, 올해 초 KT토토 배팅 사이트 대표이사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질 당시 낙하산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KT새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KT 주요 계열사 토토 배팅 사이트 사장 자리에 윤 정부 초대 홍보수석을 지낸 최영범이 내정됐다. KT에서 시작된 낙하산 논란이 계열사로 확대되는 모양새"라며 "김영섭 KT 대표에게 더이상 낙하산 논란을 자초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경고한다. 낙하산 논란을 철저히 차단하고 KT 내부에 혁신과 성장을 위한 비전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꼬집기도 했다.
최 대표는 KT토토 배팅 사이트 대표이사로 지난 3월 28일 정식 선임됐다.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선 직접적 책임이 없는 셈이다. 그는 이번 2분기부터 본격 경영능력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환경은 최 대표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앞서 거론했듯 수익성 악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업황도 좋지 않은 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 대표가 낙하산 논란을 희석시키기 위해선 실적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 경영능력을 스스로 입증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최근 유선방송 시장 불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경영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낙관적이지 않은 실정이다. '우영우'급 대박이 터지지 않는 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토 배팅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