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영업익 반토막…'추정손실' 자산, 탑5 중형배팅 사이트사 중 가장 높아
한신평 "부동산 채무보증 질적 위험↑고위험성 부동산금융 리스크 관리 필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현대차배팅 사이트이 수익성·건전성 동반 악화라는 위기에 직면한 모양새다. 관련 업계에선 다음달로 예정된 금융감독원의 정기 종합검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6일 현대차배팅 사이트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257억7000만 원, 영업이익 119억900만 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8% 줄고, 영업이익은 반토막(-52.5%)이 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86억1400만 원에서 93억5700만 원으로 49.7% 감소했다.
이로써 현대차배팅 사이트의 올해 1~9월 누계 실적은 매출 1조1342억 원, 영업이익 649억2600만 원, 당기순이익 530억53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2.3% 증가했으나, 영업익과 순익은 각각 42.7%, 38.1% 줄었다.
물론, 실적이 부진한 배팅 사이트사는 현대차배팅 사이트뿐만이 아니다. 미국발(發) 글로벌 금리 인상, 국내외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증시 불투명성 심화와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금융환경이 악화되면서 올해 국내 배팅 사이트사들의 부담이 극심해진 실정이다.
현대차배팅 사이트과 비슷한 체급(2022년 순이익 기준)의 다올투자배팅 사이트은 지난 상반기 기준 영업손익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고, 같은 기간 BNK투자배팅 사이트의 영업이익도 3분의 1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위 세 업체와 함께 국내 탑5 중형배팅 사이트사로 평가되는 IBK투자배팅 사이트, 유안타배팅 사이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터진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에 대한 관리 역량이 가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대차증권은 부동산금융 구성상 상당 부분이 중후순위 부동산 PF, 브릿지론 등으로 구성돼 있어 부동산 경기 침체와 PF 사태 후폭풍 속 브릿지론 단계에 있는사업이 지연되거나 분양률이 저조한 지방 사업장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된 상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살펴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현대차배팅 사이트의 고정이하비율(전체 자산 중 고정이하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4.15%로, 탑5 중형배팅 사이트사 중 PF 유탄을 제대로 맞은 BNK투자배팅 사이트(7.69%)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특히 같은 기간 '추정손실'(차주의 상환 능력이 심각하게 나빠져 손실처리가 불가피한 채권)로 분류되는 자산은 382억2400만 원으로 탑5 중형배팅 사이트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일 현대차증권의 ELB 평가 보고서에서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신용등급을 'AA-'로 매기면서도, 자산건전성에 대해선 'BBB'로 평가했다. 한신평 측은 "부동산 채무보증의 질적인 위험도가 높은 편이다. 브릿지론의 회수 불확실성도 높아 자산건전성에 부담 요인"이라며 "미국, 유럽지역 오피스 등 해외 상업용부동산 펀드 투자에 따른 부담도 일부 내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부동산 경기 하강과 관련하여, 우발부채와 직접투자의 양적 규모 관리와 함께 고위험성 부동산금융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부동산금융, 대체투자등 위험익스포져가 증가하고, 비우호적 영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이에 대비한 재무안정성 관리가 중요할 전망"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금융당국에서도 이미 인지하고 있는 사항이다. 금감원은 오는 12월 중순께 현대차증권에 대한 정기 종합검사를 실시할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의 현대차증권 정기 검사는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 검사에서 금감원은 부동산 PF 관련 사업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전망이다. 또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현대차증권에 퇴직연금 관련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부분도 검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차증권 측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비우호적인 업황과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또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리스크 관리 강화 전략에 따른 신규 딜 축소 영향"이라며 "리테일, 채권 부문 등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3분기 실적 방어를 견인했다"는 입장을 복수의 언론을 통해 낸 바 있다. [뉴스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