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정비사업 공급 물량, 입지적 강점 갖췄다는 평가
도박가는 12억, 주담대 금리는 7%…청약 흥행 가능할까
2023년 연말 서울 도박시장에 신축 아파트가 적잖이 공급될 예정이다. 대부분 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단지로 입지적 강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변수는 경기 침체 속 고도박가,고금리다.
26일 부동산 114랩스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서울 지역에 공급 예정인 물량은 총 8311가구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3085가구 규모로 파악된다. 당초 연말께 분양이 예상됐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공급 일정을 연기하면서 물량이 축소됐다.
도박 예정 단지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동대문구), 청계 리버뷰자이(성동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송파구), '힐스테이트 등촌역'(강서구),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도봉구),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마포구) 등이다.
이들 단지는 대부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기존 주거 지역에 조성돼 교육·교통 인프라를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윤석열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로 인해 서울 유입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업계 관계자들은 좋은 청약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눈치다.
주요 단지 정보를 살펴보면 HDC현대산업개발·GS건설은 이문3구역 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4321세대(일반분양 1467세대) 규모 이문 아이파크 자이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게 강점이다. 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구 대림산업)는 오는 11월 1265세대(일반분양 299세대) 규모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문정동 일대 재건축사업을 진행해 짓는다. 반경 1km 내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 5호선 개롱역, 8호선 문정역 등이 위치해 있다.
GS건설은 다음달 용답동 일원에 1670세대(일반도박 797세대) 규모 청계리버뷰자이를 도박할 계획이다. 단지 앞에 청계천수변공원이 있고,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금호건설은 이달 중 도봉2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규모는 지하 2층~지상 18층, 5개동, 299세대(일반도박 130세대)다. 지하철 1호선 도봉역과 방학역, 창도초와 도봉중 등이 인근에 있어 주거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밖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오는 11월 각각 힐스테이트 등촌역(517가구/일반도박 270가구),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239가구/일반도박 122가구)를 아현동과 등촌동 일대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청약 흥행 변수는 도박가와 금리로 평가된다. HUG주택도시공사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서울 지역 민간아파트 도박가는 3.3㎡당 평균 32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 뛰었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따라 공사비가 대폭 인상됐고, 미국발(發) 고금리 현상 지속으로 금융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아울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7%를 돌파했다.
서울 아파트 도박가는 11~12억 원대로 치솟고, 금리는 천정부지로 뛰고 있으니 어지간한 자산가가 아니라면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고민과 이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자료 등을 분석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상승한 '상승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47.45%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47.65%)보다 소폭 감소한 것인데, 상승 거래 비중이 줄어든 건 8개월 만이다.
직방 측은 "가계 부채에 대한 정부 규제가 본격 시행되고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등 매수자의 자금 조달 허들이 높아지고 있어 회복되던 아파트 거래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