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드림=김문신 기자] 방산기업이 음악 저작 플랫폼 기업에 투자를하고, 메타버스 개발IT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신입사원 선발 면접도 메타버스 플랫폼서 진행한다. 여기에 더해 케미컬회사가 디지털 트윈을 도입해 복잡한 화학 반응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구현, 생산 효율과 제품 품질도 높이고 있다. 방산·케미칼·에너지 사업을 하던 굴뚝기업이 메타버스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 기업으로 점차 변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한화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승연 회장과 아들 김동관 사장이다.

미래 新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한화그룹의 의지는 올 김승연 회장의 신년사에서도 엿보인다. 김 회장은 2022년 신년사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줄 유망 기술에과감한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한다”며 “신사업 분야에서는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강력한 실행력을 갖고한화그룹 전 계열사가시장을 선점하고 기술을 주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은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디지털 트윈,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이 연결되면서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가상공간이 열리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에 화답하듯 계열사들이 먼저 메타버스 관련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등 한화그룹의계열사는 가상공간과 회사의 핵심 기술을 결합해 미래 먹거리 찾기에 두팔을 걷고 나섰다.

이런 김승연 회장의 모습을 보며 우리역사에 일본 왜구를 물리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에 비교되는 것같다.

이순신 장군이 리더십은 3가지로 요약된다.

첫번째는 꿈과 희망의 리더십, 두번째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 세번째 리더십은 소통의 리더십이다. 이순신은 백성들에게 살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주었고, 무기체계와 해전 전술의 변화를 정확히 꿰뚫고 거북선을 창조하고 학익진을 개발했고 소통을 통해 민·관·군의 전투 역량을 통합했다. 뿐만 아니라 이순신에게 있어서 임진왜란은 정의의 전쟁이었다. 그는 침략자 일본군을 철저히 응징하여 정의가 승리한다는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역사의식의 소유자였다. 자기 자신의 이익보다는 언제나 나라와 백성의 이익을 생각하는 고결한 인격의 소유자였다. 그는 대한민국의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이 본 받아야 할 한국적 리더십의 표상이다.

◆한화솔루션, 디지털트원 기술로 산업현장의 메타버스 세상 연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지난해 소재개발 디지털 전환 연대 출범식에 참가해 ‘디지털 트윈’ 공정을 발표했다.

디지털 트윈이란, 말 그대로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기계, 장비 등 사물의 정보를 사이버 가상세계에 동일하게 구현하는 기술을 뜻한다. 인터넷과 정보보호 분야의 주요 이슈를 다루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발표한 리포트에서는 디지털 트윈을 디지털 속 산업현장의 메타버스라 표현하기도 했다.

실제로 화학 분야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할 경우 현실의 복잡한 화학 반응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구현해낼 수 있다. 이것으로 인해 생산효율과 제품 품질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케미칼 부문은 지난해 수소첨가 석유수지 생산 공정의 전 과정을 디지털 트윈으로 전환하며 가상공간을 적극 활용했다. 현재 진행 중인 수전해 연구개발에도 디지털 트윈 공정을 도입해 소재 연구개발의 디지털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토탈은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업무 확장을 위한 스마트글래스도 도입했다. 최근 페이스북은 스마트글래스와 같이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한 기술은 컴퓨터 기기를 대체할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스마트글래스란, 안경에 부착된 카메라 렌즈와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른 공간에 있는 직원과 실시간으로 영상과 음성을 공유할 수 있는 장비다.

직원이 스마트글래스를 장착해 장비를 보면 국내외 엔지니어에게 화면이 그대로 전송된다. 엔지니어가 화면에 동그라미를 치거나 수치를 적어주면 직원 기계 위에 동그라미, 수치 등이 그대로 마커가 된다. 스마트글래스 도입으로 입국이 어려운 상황 속 해외 기술 담당자의 원격지원이 가능해졌다. 한화토탈은 넓은 공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가상공간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한화토탈은 가상공간을 안전관리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화토탈에서 근무하는 모든 임직원, 협력업체 직원이라면 작업 전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가상공간을 활용한 VR 체험은 실제 사고를 당하는 느낌이 들 만큼 실감이 나 안전성 증대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한다.

한화그룹의 장남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도 보증 사이트 등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회사는 전자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삼성전기의 통신모듈 사업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기존 스마트폰에 통신모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모듈기술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무선 이어폰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기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 미래 성장동력 이끄는 쌍두마차는 한화생명·한화솔루션

한화생명은 미래의 한화그룹의 청사진을 그리는 한축으로 부상했다. 한화생명은 코로나19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신사업인 보증 사이트에 일찍이 관심을 보였다.보증 사이트의 출현으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는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증 사이트가 가상을 활용한 개념이지만 사실은 현실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한화생명은 보험업계선 가장 빠르게 디지털 혁신기술을 도입한 회사다. AI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변액보험 관리 서비스, 코로나19 언택트 시대에 맞춘 보증 사이트 기반 '비대면 영업교육 플랫폼' 등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선뵀다.

보험업계 최초로 메타버스에 재무설계사 영업교육 서비스 공간도 만들었다. 한화생명의 메타버스 가상 연수원 '라이프플러스 타운'은 아바타와 게임처럼 즐기는 양방향 소통 교육을 제공한다. 학습자의 오감을 자극하며 현실세계에서 시공간 및 비용 제약이나 위험성 등으로 실제 체험하기 어려운 학습 현장이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교육의 방점을 찍었다.

한화투자증권도 지난해 보증 사이트를 활용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분야는 본사 영업(IB영업)과 지점 영업(PB), 본사 지원(글로벌 전략 기획·디지털·테크·IT·리스크)이고 보증 사이트 채용설명회에서는 대표이사 인사를 시작으로 회사 소개 및 선배 사원 합격 후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아울러 1대 1 직무 상담 및 채용 절차 상담 등을 지원한다. 특히 1대 1 직무 상담은 현업 선배들이 상담자로 참여해 양질의 조언과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며 인사 상담 부스에서는 채용 절차 및 단계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한화시스템, 보증 사이트와 인공지능 플랫폼 '하이큐브' 결합해 시너지 노려

한화시스템(대표 어성철) ICT 부문이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함께 보증 사이트 기반의 공공교육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한화시스템은 EBS와 일산 EBS 본사에서 보증 사이트 기반 교육 플랫폼 'EBS 메타캠퍼스'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메타캠퍼스'로 명명한 EBS의 보증 사이트 교육 플랫폼을 개발, 가상의 공공교육 공간을 구축하고 초중등 학습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PC·스마트폰·태블릿PC 등을 통해 '메타캠퍼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입장하여 언제 어디서든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학습관리시스템(LMS·Learning Management System)과 자사 AI 브랜드 '하이큐브(HAIQV)' 플랫폼을 메타캠퍼스와 결합하여 영어·수학·경제교육 등 교과연계 학습, 환경 및 지구과학 실감형 교육, 실험 경험 및 직업 체험 서비스, AI 학습활동 추천 및 학습활동 데이터 분석 기능 등을 개발한다.

하이큐브는 'Hanwha AI Quality & Value'를 축약한 것으로, 고품질의 가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지어졌으며, AI 관련 플랫폼 및 솔루션으로 구성되며, 비대면 무인화 시대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인프라 구축부터 데이터 저장 및 처리, 머신러닝과 시각화 등 전반적인 AI 서비스 구축을 위한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올해부터 메타캠퍼스 개발 및 실증사업을 수행하며, 23년 초 정식 서비스를 오픈하고,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어학전문 교육까지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