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 사이트 추천 신용등급 보고서에서 제외된 보증 사이트 추천T 개인정보 유출 사고

지난 19일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보증 사이트 추천그룹 지주사인 주식회사 보증 사이트 추천의 신용등급 평가 보고서(AA+ 안정적, 기존과 동일)를 일제히 발표했다. 보증 사이트 추천는 보증 사이트 추천이노베이션, 보증 사이트 추천텔레콤, 보증 사이트 추천네트웍스, 보증 사이트 추천C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세 신평사 모두 이들 계열사들의 실적과 사업 안정성을 보증 사이트 추천 신용등급의 핵심 평가 요소로 제시했다.

일례로 한신평은 보증 사이트 추천이노베이션에 대해 "보증 사이트 추천 E&S 합병 이후 강화된 현금창출력과 투자 축소를 바탕으로 재무부담을 일정 수준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동 보고서에 기재했으며, 나신평은 보증 사이트 추천C에 대해 "석유화학 및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업황 저하 수준을 고려할 때, 단기적 실적 개선은 제한될 것"이라고 적었다. 또한 한기평은 보증 사이트 추천네트웍스에 대해 "보증 사이트 추천렌터카 지분 매각으로 확충된 자금의 용처와 재무부담 통제 여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썼다.

보증 사이트 추천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보증 사이트 추천의 자회사들의 현재와 미래를 면밀하고 공정하게 분석했음을 투자자 등 자본시장 구성원들에게 알린 것이다. 하지만 해당 보고서들 어디에도 보증 사이트 추천텔레콤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언급되지 않았다.

실제로 동 보고서에서 보증 사이트 추천텔레콤에 대해 한신평은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서비스 품질을 바탕으로 견고한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적었을 뿐이었다. 한기평은 "최고 수준의 사업 안정성을 갖고 있으며, 국내 통신시장은 3사 과점 체제로 경쟁구조 변화 가능성이 제한적이다. 점진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평가만 제시했다. 이번 해킹 사태에 따른 분석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나신평의 경우 아예 보증 사이트 추천텔레콤의 현 상황과 전망을 구체적으로 다루지도 않았다.

이 침묵은 단순한 판단 유보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세 신평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대국민사과를 목격하고도, 수십만 명의 고객 이탈과 조(兆)단위 손실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사태에 대한 얘기를 SK그룹 지주회사의 신용등급 평가 보고서에서 제외했다. 더욱이 이번 해킹 사고로 인해 가입자의 전화번호와 식별키 등 유심 복제에 악용될 수 있는 정보들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민관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 발표가 지난달 말 이미 나온 상태였다.

신평사들은 자본시장과 투자자들에게 기업들의 리스크를 알리는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그 역할은 객관성과 예측성에 기반한다. 그럼에도 자본시장을 향한 세 신평사들의 보고서에는 보증 사이트 추천텔레콤의 해킹 사건이 아예 지워졌다. 마치 그런 일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 보증 사이트 추천텔레콤은 보증 사이트 추천의 '우수한 수익기반'으로만 언급됐다. 기업의 신용을 평가하는 신평사가 정작 기업에 대한 중요한 리스크를 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더이상 평가사가 아니라 포장업체가 아닐까.

물론, 신평사들은 기업으로부터 수익을 얻고 있고, 그들에 대한 비판적 평가에는 제약과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번처럼 국가적 규모의 보안 사고(누군가는 나아가 국방 안보 문제라고 말했다)조차 반영하지 않은 보고서를 내놓는 건 너무 도가 지나친 게 아닌가. 어쩌면 보증 사이트 추천텔레콤 해킹 사태보다 더 심각하게 봐야 할 것은, 그 사고를 지우려고 한 자본시장 시스템 전반일지도 모르겠다. [뉴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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