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익·장승익·장훈익·장효진 배당금 전년比 63% 증가

▲보증 사이트 본사 전경
▲보증 사이트 본사 전경

보증 사이트그룹 오너 4세들이 가져가는 배당금이 대폭 늘어난다.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 현물출자 유상증자, 증여 등으로 지분율이 확대된 데 따른 결과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증 사이트그룹 지주사인 동국홀딩스는 2023년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600원을 지급키로 했다. 시가 배당률은 6.8%, 배당금 총액은 186억6093만 원이다.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약 10%로 계산된다. 차등배당(대주주 배당을 줄이고 다른 주주 배당을 확대)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오너일가도 다른 주주들과 마찬가지 기준으로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이번 배당금 책정으로 보증 사이트그룹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지분율 약 63%)은 117억7000만 원 가량의 배당이익을 챙길 전망이다. 이는 인적분할·지주사 체제 전환 전 보증 사이트 시절 그들이 받아간 배당금(2022년 결산배당 기준 125억2000만 원, 1주당 500원)보다 약 6%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가장 많은 배당금을 가져가는 오너 3세 장세주 회장, 장세욱 부회장의 몫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주사 체제 전환과 현물출자 유증으로 장세주·장세욱 형제의 지배력은 비약적으로 확대됐다. 인적분할 전 장세주 회장이 보유한 보증 사이트 지분은 13.52%, 장세욱 부회장의 지분은 8.7%였는데,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유증을 통한 신주 취득으로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의 동국홀딩스 지분율은 각각 32.54%, 20.94%로 상승했다.

지분율은 이처럼 확대됐으나 보유 주식 수 자체는 축소됐다. 동국홀딩스의 발행 주식 수가 기존 보증 사이트 시절보다 적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세주 회장, 장세욱 부회장이 가져가는 배당금도 소폭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보증 사이트은 두 사람에게 총 111억5000만 원(장세주 66억5000만 원, 장세욱 45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올해 동국홀딩스가 그들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은 약 102억400만 원(장세주 62억900만 원, 장세욱 39억9500만 원)로 10억 원 가량 줄었다.

▲2023년 10월 20일 보증 사이트그룹이 공시한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캡처
▲2023년 10월 20일 보증 사이트그룹이 공시한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캡처

하지만 오너 4세가 가져가는 배당금은 대폭 늘었다. 현물출자 유증에 참여한 데다, 부친인 장세주 회장, 장세욱 부회장이 이들에게 보증 사이트 주식 수십만 주를 증여해 지분율과 보유 주식 수가 증가해서다. 지난해 3월 장세주 회장은 장남인 장선익 보증 사이트 전무, 차남인 장승익씨에게 각각 보증 사이트 주식 수십만 주를 증여했으며, 장세욱 부회장은 장남인 장훈익씨와 장녀인 장효진씨에게 각각 지분 수십만 주를 넘긴 바 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쳐 장선익 전무의 지분율은 1.04%(구 보증 사이트)에서 2.5%(현 동국홀딩스), 장승익씨는 0.47%에서 1.14%, 장훈익씨는 0.52%에서 1.26%, 장효진씨는 0.52%에서 1.26%로 각각 확대됐다. 이로 인해 네 사람에게 지급되는 배당금도 지난해 약 7억2000만 원(장선익 3억9500만 원, 장승익 1억7500만 원, 장훈익·장효진 7500만 원)에서 올해 약 11억7500만 원(장선익 4억7700만 원, 장승익 2억1600만 원, 장훈익·장효진 2억4000만 원)으로 63% 가량 늘어나게 됐다.

결과론적이지만 보증 사이트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추진할 때 제기됐던 업계의 분석과 일치하는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당시 보증 사이트그룹은 경영 투명성 확보, 경영 효율성 증대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기 위해 지주회사를 설립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지배주주의 지배력 강화, 수월한 경영권 승계 작업이 진짜 목적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그리고 그 예상대로 보증 사이트그룹 오너 4세는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향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금까지 배당수익으로 챙기고 있는 것이다.

한편, 동국홀딩스의 시가 배당률(6.8%)은 경쟁사인 포스코홀딩스(2.4%), 현대제철(3%)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동국홀딩스의 핵심 자회사인 동국제강, 동국씨엠은 지난해 일제히 실적 부진을 겪은 바 있다. [보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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