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밴 선글라스 룩소티카 창업주
델 베키오 회장 향년 87세로 별세

[뉴스드림=연기홍 논설위원 ]`라이방’이라고 들어보셨나요?
50~60대에겐 친숙(?)하게 들리는 말이지만 요즘 MZ세대들은 대부분이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라이방은 선글라스의 원조 용어이다. 80년대까지만해도 선글라스보다는 라이방으로 흔히들 불렀기 때문이다. 그 당시만해도 라이방을 쓰는 사람이 드물었고 어쩌다 라이방을 쓴 사람이 보이면 흘끔흘끔 곁눈질할 만큼 낮설은 모습이기도 했다. 주변에 젊은 청춘이 라이방을 쓰고 나타나면 ‘건방지다, 나쁜 물이 들었다, 또는 겉멋만 들었다”는 근거없는 비방을 퍼붓기 일쑤였다. 반대로 라이방은 멋을 낼줄 아는 사람으로, 혹은 돈벌어 출세했다는 좋은 의미로도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선글라스가 대중화된 요즘에 젊은 세대는 당연시 이해못하겠지만 말이다.
요즘은 라이방, 아니 선글라스가 가격도 싸지고기능과 디자인도 다양한데다 판매루트도 많아져 휴가나 장거리 운전중에는 당연히 쓰는 걸로 생각할 만큼 일상의 필수품으로 여길만큼 가까워졌다.
라이방의 유래는 최초의 선글라스 업체인 이탈리아의 레이밴에서 시작됐다. 레이밴사에서 수입된 선글라스가 레이밴으로 라이방으로 선글라스의 대명사로 불리게 된 것이다.
선글라스 ‘레이밴’ ‘오클리’로 유명한 ‘룩소티카’ 창업자가 28일 별세했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 안경 업체 ‘룩소티카’의 창업자 레오나르도 델 베키오 회장이 향년 87세로 별세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델 베키오 회장은 자수성가로 천문학적인 부를 쌓은 대표적인 기업인이다. 26세에 룩소티카라는 작은 안경테 납품사를 설립하며 성공 스토리를 쓰기 시작한 그는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세계적인 안경테업체로 키웠고 1999년 레이밴, 2007년엔 오클리를 인수했다. 룩소티카는 현재 세계 최대 안경 전문제조업체로 압도적인 1위를 자랑한다.
안경업체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선글라스, 아니 라이방을 패션의 주요한 액세서리로까지 승화시킨 유명 창업자의 죽음을 애도하며, 코로나로 지친 분들 모두가 일상을 훌훌히 털고 올 여름에는 휴가지에서 멋드러진 선글라스를 끼고 휴식을 만끽하길 기대해본다.
◇ 연기홍 논설위원
- 연피알커뮤니케이션 대표
- 前 매경닷컴 부동산센터장
- 前 매일경제 중소기업부 차장
- 前 매일경제 부동산부 기자
- 前 매일경제 사회부 기자
- 고려대 영문학과
- 청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