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드림=설동훈 기자] 전 세계 투자자들과 투자기관들에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거래량과 거래금액에서 증가추세를 보이며 탄탄대로를 걷던 배팅 사이트(대체불가토큰)는 올해 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Beeple's The First 5000 days가 기록적인 7천만 달러에 팔린 것에 자극을 받아 촉발된 배팅 사이트 예술은 어떤 이유에선지 올해 초 주류에서 조금 밀려나는 양상을 보였다.

당장 판매량의 급격한 하락이 뒤따랐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배팅 사이트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믿게 만들었다.

해외 블록체인 전문 매체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에 따르면 지난 5월 ‘암호화 충돌’이 발생함에 따라 배팅 사이트 판매량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CNBC는 nonfungible.com의 데이터 당 전체 매출이 5월 9일 7일 만에 최고치였던 1억 7,600만 달러에서 870만 달러로 떨어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CNBC는 인기 있는 배팅 사이트의 가격 하락에 주목했다. 예를 들어 크립토펑크의 평균 판매 가격은 경기 침체 기간 동안 9만 9,720달러에서 5만 840달러로 떨어졌다. 데이터를 미루어 볼 때 왜 다수의 사람들이 배팅 사이트 버블이 정말 터져 나왔다고 결론을 내렸는지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7월 이후 디지털 예술 분야는 반등을 통해 운명의 부활을 경험했다. 이와 관련 데이터 분석가 메사리(Messari)는 인기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가 현재까지 10억 2,0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거래량과 구글(Google) 검색량도 다시 증가했다.

구글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배팅 사이트’라는 검색어에 대한 검색은 전 세계적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배팅 사이트에 대한 검색 관심은 7월 4일부터 10일까지 24에서 바닥을 쳤다. 하지만 이후 검색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현재 이자등급이 61로 높아졌다.

문제는 이 같은 배팅 사이트의 반등 조짐에 편승한 사기꾼들은 여러 가지 착취 수단을 통해 대혼란을 일으키려는 욕심으로 배팅 사이트 공간으로 대거 이동했다는 사실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이 보도한 바와 같이 배팅 사이트의 부활은 배팅 사이트 사기행위 증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가짜 예술, 도난당한 신용카드의 사용, 피싱 계획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특히 기사는 초현실적인 애니메이션 루프를 제작하는 것으로 가장 잘 알려진 세르비아 예술가밀로스 라지 코비치(Milos Rajkovic)의 사례를 특집으로 다뤘다. Rajkovic은 배팅 사이트를 알고 있었지만 토큰화된 디지털 아트 장면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지난달 그는 오픈씨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신의 작품 122점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곧 제거되었지만, 같은 일을 하는 또 다른 사기꾼이 나중에 나타났다.

밀로스 라지 코비치는 “사람들이 도둑질을 당하고 있다. 나는 그들이 내 작품을 사랑하고 누군가가 나를 이용해 그들로부터 훔치고 있어 책임감을 느끼 너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최근의 배팅 사이트 사기 사건과 관련해 많은 디지털 보안 전문가들은 다수의 예술가와 수집가가 암호화 지식이 없는 탓에 사기꾼들이 배팅 사이트를 점점 더 많이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즉, 예술가와 수집가들의 암호화 지식 부재가 사기를 쉽게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배팅 사이트의 분산된 특성이 사기꾼들이 거래를 할 수 있는 일종의 은신처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러한 배팅 사이트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시스템적 예방대책의 수립과 함께 배팅 사이트 예술가와 수집가들도 암호화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