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024년말 기준 온라인 검증 사이트 종속회사(해외법인) 실적현황 = 뉴스온라인 검증 사이트
▲2023년, 2024년말 기준 KT 종속회사(해외법인) 실적현황 = 뉴스온라인 검증 사이트

KT(케이티)가 부실 해외사업에 대한 정리 작업에 착수했지만 아직 괄목할 만한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전임 수장 구현모 전 대표이사 사장 시절에 이어김영섭 대표이사 사장 체제에서도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11일 KT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2025년도 정기 주주총회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 참고 서류'를 통해 알린2024년주요 해외법인의 실적을 살펴보면싱가포르 현지법인인 KT ES Pte. Ltd.는790억 원, 르완다법인인KT Rwanda Networks Ltd.는210억 원 규모당기순손실을 각각 냈다. 전년 대비 손실폭이각각 축소되긴 했지만적자 규모가 여전히 상당한 편이다.

순손실이 확대된 해외법인도 존재한다.베트남 현지법인인 KT DX 베트남은 순손실 2억6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5500만 원 증가했고, 같은 기간 또 다른 베트남법인인 AQUA RETAIL VIETNAM COMPANY Ltd.는 전년보다순손실이 5억8000만 원 늘었다.

김영섭 사장은 2023년 8월 취임 직후실적이 부진한 해외법인에 대한청산·매각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해외사업에 메스를 들이댔다. 대표적으로베트남법인인 KT HEALTHCARE VINA COMPANY Ltd. 는 2023년 1분기 신설 후 1년 만인 2024년 2분기 청산됐고, 러시아법인인KT Primorye IDC LLC는사업 진행 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영향에 따라연결에서 제외시켰다.

하지만 2023년 말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던 싱가포르 현지법인 KT ES Pte. Ltd.(-1248억5000만 원), 르완다법인KT Rwanda Networks Ltd(-576억3000만 원) 등에 대한 개선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선 KT가 올해 싱가포르, 르완다 등 실적이 부진한 해외법인에 대해수익성판단 후 순차적으로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나온다.일례로 김 사장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총 당시 르완다 법인에 대해 규모를 축소하고 철수 과정을 밟겠다는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치권과 주요 주주들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해외법인 정리 작업을 시늉만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들린다.

실제로 김사장이르완다법인 철수를 공언한것과는 달리, KT는 2024년국회 국정감사 당시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는르완다법인 청산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해 논란을 산 바 있다. 또한 싱가포르법인에 대해선 지난해 대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뉴스온라인 검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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