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미국 하와이 시장에 진출하며, K-편의점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BGF리테일은 하와이 현지 기업 WKF Inc.의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인 ‘CU Hawaii LLC’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MFC)을 체결하고, 올해 10월 중 CU 하와이 1호점 개점을 목표로 본격적인 출점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계약은 업계 최초로 편의점 발상지인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로, CU의 글로벌 행보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BGF리테일은 하와이의 높은 소비력과 관광객 수요, 그리고 한국 문화에 대한 친숙도 등을 고려해 미국 시장 첫 진출지로 하와이를 낙점했다. 하와이는 연간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휴양지로, 아시아계 비중이 높고 K-콘텐츠의 인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K-편의점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
CU는 이번 진출을 통해 차별화된 점포 모델과 리테일 테크, 현지화된 메뉴 및 K-푸드를 접목한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밥, 즉석라면 조리기, 로코모코, 포케 등 하와이 특화 푸드를 현지 셰프와 협업해 선보이며, 글로벌 히트 상품도 함께 출시한다.
WKF의 로버트 대표는 "한국 기업과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에 기반해 BGF리테일에 먼저 동업을 제안하며 K편의점 사업에 높은 열의를 보여왔다"라며 실제로 로버트 대표와 실무진들은 한국에 여러 차례 방문해 CU만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편의점 운영 시스템을 경험하며 사업 의지를 다졌다.
BGF리테일 민승배 대표는 “이번 하와이 MFC 체결을 통해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의 유통 시장에 진출하며 한국 편의점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나가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며 “지난 30여 년간 국내외에서 쌓아온 CU만의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무대에서 K편의점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2018년 해외 진출을 시작해 몽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에 이어 미국까지 4개국에서 총 680여 개의 글로벌 점포를 운영 중이며, 각국에서 500호점 달성을 목표로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뉴스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