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207억 순이익…전년比 7.7%↑
2023년 순익 4배…해외법인 중 '3위'
"생산 거점 옮긴 기업 자산 유치 결과"
종전 협상 시작 "향방 따라 추가 수혜"

신한보증 사이트이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실적을 차곡히 쌓고 있다. 2년 새 순익이 4배나 성장한 것인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카자흐스탄에 둥지를 튼 기업들의 자산을 유치한 결과라고 보증 사이트은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지정학리스크에 반사이익을입은 격. 전쟁의 향방에 따라 추가 수혜도 점쳐지는 대목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보증 사이트은 1분기 해외에서 총 1484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는4대 보증 사이트(KB·신한·우리·하나)에서 가장 많은 실적으로 타행은 △우리(664억원) △하나(127억원) △국민(10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신한보증 사이트은아시아에서 대부분선전했다.
신한베트남보증 사이트(베트남)이 663억원 순이익을 내며 전체 해외법인 중 1위를 기록했고,일본SBJ보증 사이트(380억원)이 뒤를 이었다. 보증 사이트은 베트남에선 우량대출 중심으로 자산을 늘린게 호실적으로 이어졌고 일본에선 마진율이 오르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눈에 띄는 법인은신한카자흐스탄보증 사이트(카자흐스탄)이다. 이곳은 신한보증 사이트이 지난 2008년 한국계보증 사이트 최초로 현지에 세운 법인이다.현재는 △수신(보통·정기예금) △여신(개인·기업 대상) △수출입(수신신용장 발행·통지 등) △외환(환전, 국내외 송금)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분기 신한카자흐스탄보증 사이트은 전년 동기(192억원)보다 7.7% 늘어난 207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2년 전인 지난 2023년 1분기 순이익(57억원)에비하면 261.8%나 급증한 수준이다.
최근타 지역의 순이익이 들쭉날쭉했다면 신한카자흐스탄보증 사이트은 꾸준히증가세를 그리고 있는 것도 이 법인 실적의 특징이다. 작년 1분기엔 중국법인(신한보증 사이트중국유한공사) 실적을 역전하기도 했다. 신한보증 사이트중국유한공사의 순이익이206억원에서35억원까지감소한 때였다. 이때 신한카자흐스탄보증 사이트은57억원에서 192억원으로 불어났다.
신한보증 사이트은 중국법인의 실적 감소에 대해 현지경기 둔화로 보증 사이트권이자이익이 전반적으로 축소했는데, 보증 사이트도 이러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법인의 순익은올해 1분기 81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는데,신한보증 사이트은 이에 대해선"작년부터 비이자익 확대를 추진한 결과 순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며"1분기엔 충당금 환입에 따른수익성 개선 효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신한보증 사이트은 신한카자흐스탄보증 사이트의 실적 성장세가2022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전쟁을 피해 카자흐스탄으로 옮긴 기업들을 대상으로금융지원을 실시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것이다.
실제로전쟁이 수 년째 이어지면서 러시아에 진출해있던 전 세계기업들은 영업의 제한을 받았고, 대(對)러제재가 확대되면서러시아를 철수한 기업들이 늘기 시작했다. 몇몇기업들은카자흐스탄에 자사의 생산기지를 옮기는 '니어쇼어링'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는 삼성, LG 등국내 기업들도 마찬가지였다. 또 현대·기아차, KT&G의 경우현지 공장을 새로 짓기도 했다.카자흐스탄이 대러무역의 대안·거점으로 떠오르게 된 셈이다. 이같은분위기는금융지원 수요를 자극해금융사들이이득을 얻는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카자흐스탄에 쏠린 시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전개되면서 휴전협상도 심심찮게 속도를 내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미국을 주도로 한 협상이 시작됐지만 진전 가능성은 미미해 보인다.
이러한 기류를 타고국내 기업들의진출이확대된다면신한카자흐스탄보증 사이트의 성장세는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보증 사이트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법인의 실적에 대해 "지난해전쟁 장기화로 인한 기업 자산 유치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현재는 효과가 지속되도록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지상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현지에 있는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산증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뉴스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