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법원 선임 검사인 참관 아래 투명하고 공정하게 치러져"
영풍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식배당을 확대하는 안건을 처리한 것에 대해 자작극 의혹이 일자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4일 영풍은 '주식 배당 확대는 정당한 주주 제안, 자작극 의혹은 주주와 회사에 대한 모욕'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이뤄진 주식배당 확대는 현장에 참석한 일반주주의 정당한 제안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주총에선 일부 주주들이 사측에 배당 규모(1주당 현금 50원·주식 0.035주)가 낮다는 의견을 제기했고, 이에 영풍이 법률적·회계적 검토를 거쳐 1주당 0.04주로 주식 배당을 상향하는 내용의 수정 동의안을 상정해 해당 의안이 통과됐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선 영풍 측이 고려아연에 대한 의결권을 회복하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는 영풍에게 주식배당 확대를 요구한 주주가 고려아연 주총에서는 영풍 측 일가의 대리인 자격으로 나타났다는 내용도 담겼다.
당초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은 고려아연의 해외 계열사 SMH가 영풍 지분을 10% 이상을 보유한 데 따른 상호주 관계 형성으로 제한됐다. 하지만 주총 이후 영풍은 주식배당 확대로 SMH의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져 상호주 관계가 해소돼 의결권을 회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게 영풍의 설명이다.
영풍 측은 "주총의 모든 과정은 상법 및 정관에 근거해 적법하게 진행됐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의 수정 제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한 것"이라며 "특히 이번 주총에는 영풍정밀과 영풍 양측의 신청에 따라 법원이 선임한 검사인이 현장에 참관했고, 주총 전반의 절차와 표결 과정은 검사인의 검사 아래 적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자작극 의혹은 정당한 주주 권리 행사 및 적법한 주주총회 운영에 대한 심각한 왜곡이자 모욕"이라며 "전체 주주와 회사에 대한 중대한 명예훼손이라는 점에서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 현재 법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앞으로도 근거 없는 주장으로 주주 및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내세웠다.
이어 "앞으로도 주주권익 보호와 투명한 기업 운영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합법적이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회사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언론 역시 사실에 기반한 책임 있는 보도를 통해 주주와 시장에 불필요한 혼선을 초래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