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주총서 사외이사 선임의 건 찬성률 60%대에 그쳐

임플란트·치과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보증 사이트 추천이 올해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한 안건 가운데 일부가 부결 위기에 내몰렸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보증 사이트 추천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정성민 사내이사(보증 사이트 추천치과 원장)에게 지배력 강화라는 숙제가 주어진 셈이다.
31일 보증 사이트 추천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보증 사이트 추천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총에 총 5가지 의안을 부의해 모두 원안대로 주주들의 승인을 얻었다. 대부분 안건이 90~100% 수준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아 가결 처리됐다.
하지만 '사외이사 최성호 재선임의 건'(제3-4호),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승룡 재선임의 건'(제4호) 등은 예외였다. 두 안건에 대한 찬성률은 각각 63.97%, 74.73%로 다른 의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서승우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건(제3-1호)의 찬성률도 81.4%에 그쳤다.
사외이사 최성호 재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승룡 재선임의 건의 반대·기권 주식 비율이 높았던 결정적 이유는 보증 사이트 추천 지분 10.16%(2024년 3월 29일 기준)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최성호 후보는 이사회 참석률이 직전 임기 동안 75% 미만인 자에 해당해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최 사외이사는 연세대 치과대학 교수를 역임하던 중 2021년 3월 보증 사이트 추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그의 연도별 보증 사이트 추천 이사회 출석률은 2021년 89%, 2022년 71%, 2023년 25%다.
또한 국민연금은 "조승룡 후보는 회사와의 이해관계로 인해 독립성이 훼손된다고 판단돼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조 감사위원은 카이스트(KAIST) 부교수로서 과거 덴티움으로부터 용역을 받아 치과용 CT장비 파노라마 치아영상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덴티움은 2021년 조 감사위원을 영입하면서 "디지털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신제품 개발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의 반대를 감안해도 두 의안의 찬성률은 낮은 편이다. 이는 국민연금 외 다른 기관투자자, 그리고 소액주주(2023년 말 기준 61.0%)들 사이에서도 반대표가 제법 나왔다는 의미다.
실제로 신한자산운용은 사외이사 최성호 재선임의 건의 경우 "이사회 평균 참석률이 75% 미만으로 업무수행의 성실성 측면에서 사외이사로서 적격성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사외이사 조승룡 재선임의 건은 "최근 5년 이내에 감사위원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감사위원회를 4회 미만 개최한 사업연도가 있다"는 이유로 각각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더욱이 서승우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의 건은 국민연금이 손을 들어줬음에도 찬성률이 80%대에 머물렀다. 보증 사이트 추천 경영진을 향한 일부 주주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해석할 만한 대목으로 여겨진다.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될 시 경쟁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가 겪은 바 있는 주주 행동주의의 공세를 보증 사이트 추천도 마주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정성민 사내이사의 지배력이 빈약한 편이어서다. 지난 3월 말 기준 정 이사가 확보한 보증 사이트 추천 지분은 17.34%, 자신의 형제·자녀 등 특수관계자 지분을 모두 더해도 18.92%에 불과하다. 행동주의펀드-소액주주간 연합이 구성되고, 여기에 국민연금 등 몇몇 기관투자자가 가세한다면 경영권을 지키기 쉽지 않은 상태로 분석된다.

보증 사이트 추천과 정 이사 측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응은 투 트랙으로 이뤄지고 있는 눈치다.
지난해 2월 보증 사이트 추천은 '3개년 배당정책'(2023~2025년)을 발표하고 배당금 총액을 전년 규모의 20% 이상 현금배당하겠다고 공언했다. 보증 사이트 추천이 배당정책을 공개한 시점은 행동주의펀드인 KCGI(강성부 펀드)가 오스템임플란트에게 독립적 이사회 구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주주서한을 보낸 직후다. 이어 보증 사이트 추천은 1주당 현금배당금을 2022년 300원에서 2023년 400원으로 확대했다. 배당성향은 3.0%에서 3.8%로 상승했다.
지배력을 강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정 이사 측은 그의 개인회사로 알려진 제노스를 통해 보증 사이트 추천 지분을 확충하고 있다. 제노스는 정 이사가 2004년 설립한 업체로, 설립 초 그의 지분율은 90%에 달했으나 이후 수차례 증자를 거치면서 지분율이 희석(2023년 말 기준 정성민 보유 지분 25.94%)됐다. 제노스는 지난 14일 2억2975만 원을 투입해 보증 사이트 추천 주식 1839주를 장내매수 방식으로 매입했다. 제노스가 보증 사이트 추천 지분을 사들인 건 2017년 11월(1800주), 2022년 7월(2698주)에 이허 세 번째다. 이에 따라 제노스의 보증 사이트 추천 지분율은 0.06%(6337주)로 늘었다. [뉴스드림]